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정책도 전담부서도 없이 주민 희망 고문만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정책도 전담부서도 없이 주민 희망 고문만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1.03.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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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김성준 의원

(인천=김정호기자)인천시 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의 미개발지로 방치돼 있는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개발 계획이 전담부서도 없이 잦은 정책변경으로 주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광역시의회 김성준 의원은 23일 열린 ‘제269회 임시회’제5차 본회의 5분 발언에 나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의 총괄책임 부서 지정과 주민 소통을 통한 체계적인 종합계획 마련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가 명분이었던 도화 도시개발사업은 인천대 송도 이전 후 도화구역 내 여러 상가는 공실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학생들로 넘쳐났던 제물포역 북쪽 일대는 슬럼화가 되고 있다”며 “인천대가 제물포캠퍼스에 평생교육대학,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건립 등 공공인프라 확대, 실내스포츠센터, 공원 조성 등의 계획을 세웠지만, 이 같은 공공인프라 확대 계획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제물포캠퍼스는 면적 22만1천298㎡로 학교 건물 19개 동이있으며, 지난 해 인천시가 인천대에 이 부지를 넘겼고, 인천대가이 부지에 대한 원도심 활성화계획을 마련하면 인천시가 용도변경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시에서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송도·계양지역을 거점으로 한 ‘D·N·A 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인천대가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3월 11일)에 앞서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미래산업과가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부서는 지난 해 스마트 교통인프라 연구개발실증단지 계획을 제시했다가, 최근엔 첨단 산업혁신밸리조성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준 의원은 “소유권도 없는 인천시 특정부서에서 예산 부서와 협의 없이 제물포캠퍼스 성리관을 리모델링해 소프트웨어 진흥단지를 만들겠다는 일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며 “도화구역이 준공되고 제물포캠퍼스 부지를 인천대에 이관하면서 시 개발계획과와 교육지원담당관실에서 손을 뗀 가운데 일자리 경제본부가 자기 땅인 양 개발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의원은 “SW진흥단지, 인천AI혁신센터, AI선도기업, D.N.A교육혁신 공유플랫폼, 프랑스 에콜42 등을 제시한 일자리경제본부 미래산업과의 계획은 제물포캠퍼스의 극히 일부 건물에 대한 국비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에 불과하다”며 “국비 유치만 하면 이 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란 것은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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