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상임위 배정 ‘이전투구 ’
도의회 상임위 배정 ‘이전투구 ’
  • 곽은정 기자 geo8456@
  • 승인 2008.07.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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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1자리와 부의장 2자리 등 의회직을 독차지, 구설수에 올랐던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이번에는 자신들이 만든 조례까지 위반하며 상임위원 배정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9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따르면 상임위원은 총 선거 뒤 임명된 상임위원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3일 이내에 의장에게 위원의 추천을 요청해야 한다.이에 따라 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양 교섭단체는 후반기 상임위원 배정(안)을 지난7일까지 제출해야 했다.현 상임위원들의 임기가 이날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직도 내부 조율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상임위 배정(안) 제출을 미루고 있다.이른바 인기 상임위에는 의원들이 대거 몰린 반면 비인기 상임위에는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면서 내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학교운영위회와 학부모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이 비교적 많은 교육위원회의 경우 현재 정수는 13명이지만 한나라당내에서만 15~16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위에는 민주당과 민노당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이 지원한 상태다. 때문에 한나라당 내 2~3명의 의원은 본인들의 의사와는 달리 불가피하게 상임위를 옮겨야할 판이다.이와 함께 소관 산하기관 및 단체가 많은 문화공보위원회(정수13명)와 예산이 방대한 건설교통위원회(정수15명)에도 상당수 의원들이 지원, 조율에 어려움이 있는 전해졌다.반면 농림수산위원회는 정수가 11명이지만 지원하는 의원이 5~6명에 불과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제투자위원회(정수13명)도 의원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상임위 배정안을 지난7일 제출했다가 대표의원 직인이 빠져 기한을 하루넘긴 지난8일 제출했다. 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선출은 14일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의원은 “교육위에 소속될 경우 차기 선거에 이득(?)이 있다고 의원들이 판단해 지원이 많은 것 같다”면서 “상임위 배정을 가능한 서둘러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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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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