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9개월 연속 증가…美, 中 동반 상승, '2분기 기대 확대'
반도체 수출 9개월 연속 증가…美, 中 동반 상승, '2분기 기대 확대'
  • 최규복 기자 chen8815@kmaeil.com
  • 승인 2021.04.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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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반도체 수출이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경인매일=최규복기자) 반도체 수출이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같은 상승세는 2분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 정부가 반도체시장 활성화전략을 꺼내 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인지도 함께 주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174억1000만 달러, 수입은 10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6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정보통신기술 수축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반도체 수출의 상승세가 이를 이끌었다.

일평균 수출도 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8.9%가량 증가한 7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동월 대비 수출액 중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수출 역시 13.6%를 성장하며 두자릿수가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1분기 중 2번쨰로 높은 수출 실적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반도체 중 모바일이나 파인드리 등에 대한 수요가 확돼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7.9%가량 증가한 95억 7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기록됐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3%가량 증가한 2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반도체 위탁생산 등 전반적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역시 11개월 연속된 증가세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중국에 수출한 반도체는 57억 3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 대비 0.5%가량 늘어난 7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의 상승은 희망적으로 보인다.

일본 또한 전년 동월 대비 6.7%가량 증가했으나 베트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유럽연합에도 16.1%가량 줄어든 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미국과 중국의 견제와 추격을 받고는 있으나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에 대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량을 이끌어가고 있는 반도체 시장이 갈수록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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