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유형수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故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사과에 나섰다.
현충원 참배를 마친 그는 방명록에 "선열들이시여, 국민들이시여,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민심을 받들어 민생을 살피겠습니다"라고 쓰며 그 뜻을 밝혔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4·7 보궐선거 발생 이유가 됐던 피해자 분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현충원 참배를 통해 순국 선열들 앞에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유능한 집권 여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와 함께 전력을 다해 손실보상제, 부동산·반도체 특위를 통한 민생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라며 "소통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겸손하고 낮은 곳에서 시작한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수진 원내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가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사과"라며 "정치권은 20대 여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은 진정한 반성과 개혁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참으로 부족했다"고 성찰했다.
이날 참배 중 묵념에 앞서 갑자기 무릎을 꿇기도 한 윤 원내대표는 "어려운 정국과 국민에 대한 죄송함 등 만감이 교차해 묵념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이 꿇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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