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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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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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사상 최고가 기록
작년 질병 원인...공급감소
최근 돼지고기 공급 부족 사태에 나들이 철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큰 돼지 한 마리(100㎏)당 32만원(지난 17일 기준)으로 작년 이맘때 기록한 최고가 29만8천원을 웃돌았다.

돼지고기의 연평균 값은 2000년 16만6천원, 2001년 17만4천원, 2002년 17만8천원, 2003년 16만4천원 등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2004년부터 23만5천원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에도 25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김성호 차장은 “이전에는 사육두수가 연 평균 5%씩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폐수, 악취 등에 대한 민원 문제로 돼지 축사를 짓기 어려워지면서 공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돼지고기 가격 최고치 갱신을 두고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겨울 호흡기 질병 폐사율이 높았던 탓에 올해 돼지고기 공급량이 작년보다 15-20% 감소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료 값 상승에 따른 부담 및 2003년 말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도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농협유통 정창락 바이어는 "삼겹살 가격이 ㎏당 2만원선이 되면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상승세도 일단락될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내달 중순 이후면 공급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지혜 기자 hamm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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