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황교안 한 목소리..."홍준표, 오랫동안 당에 헌신…복당 자격 충분해"
원희룡, 황교안 한 목소리..."홍준표, 오랫동안 당에 헌신…복당 자격 충분해"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5.1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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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뉴스핌
원희룡 제주도지사/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복당을 요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밝힌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홍준표의 복당, 윤석열의 입당, 안철수의 합당 모두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선 10일 국회에서 복당 신청 기자회견을 가진 홍준표 의원은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 역정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이제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고 나서며 내홍을 겪는 모양새다.

원희룡 지사는 이같은 목소리에 "초선 의원님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초선 의원님들의 용기있는 목소리를 당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제가 초선 때 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장할 때 당의 중진들께서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제가 초선이나 원외 젊은 정치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분들의 이유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홍 의원은 당에서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홍 의원은 저와 당의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픔을 함께 맛본 분이다. 당연히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의원이 돌아와 흔들릴 당이라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며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끝내기 위해 모두가 손을 잡을 때다. 더 큰 국민의힘, 더 큰 보수의 기반 하에 중도 확장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홍준표 의원의 복당 선언에 동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황 전 대표는 "상대편을 도왔던 분들도 영입하고 통합하려 하는데. 원래 우리 식구였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하는 분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며 "태산은 본디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泰山不辭土壤), 하해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河海不擇細流)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은 큰 산과 하해가 되어야 정권을 찾아 올 수 있다"며 홍 의원에 대한 복당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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