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행보 '첩첩 산중'… 종결사건 수면 위로
윤석열, 대선 행보 '첩첩 산중'… 종결사건 수면 위로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1.07.06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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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 기자) 지난 2일 윤석열 장모 최씨의 1심 재판에서 징역 3년형 선고와 법정구속으로 그간 관련 수사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직간접적인 관련 의혹, 장모 최씨의 양주 추모공원 경영권 편취 사건과 은행잔고증명서 347억 위조 사건 등에 이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사건과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사건 등 수많은 의혹에 "윤 전 총장이 수사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식지 않고 있다.

이번 장모 사건의 판결을 기화로 이미 사건 수사가 종결되었거나 불기소 처분 된 사건 가운데 다시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재개되고 있어  대선 후보로 나선 정치인 윤석열 앞에 호된 검증의 관문으로 도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2일자로 중앙지검 차장검사, 부장검사 발령으로 수사팀이 보강됐고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 사건들을 맡고 있는 반부패 강력수사2부(조주연부장검사)에 박기태 부부장검사, 한문혁 부부장검사 등 금융증권범죄 전문가들이 추가 배치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할 것이 전해졌다.

당시 검찰의 실세 윤석열에 견주어 '소윤'이라 불리던 윤석열의 측근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인 윤우진 前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육류수입업자 김모씨로부터 현금과 향응, 골프접대 등을 받은 사건과 수사과정에 윤 검사장을 대신하여, 세간에서 '대윤'으로 불리던 윤석열 전 총장이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변호사법 위반을 한 의혹에 대한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우진 前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사건 및 사건 무마 의혹’에 대해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건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쏟아지는 혐의는 대략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윤우진 뇌물수수사건’ 당시 검찰의 봐주기 수사에 피의자의 친형인 '소윤'윤대진 검사장이 나서기 어렵게 되자, 관련 수사 과정에 '대윤' 윤석열 전 총장이 대신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짙다.

둘째, 나아가서 윤석열 전 총장 역시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에 자유롭지 못하다. 윤우진씨와 자주 통화하고 골프를 같이 치고 밥을 같이 먹는 등 자주 어울렸으며, 같이 만났던 사람들이 검사나 언론인 들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셋째, 윤석열 전 총장의 변호사법 위반과 위증의 의혹이다. 당시 피의자인 윤우진 前 용산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특수부) 검사 출신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준 것. 2019년 7월 인사청문회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처음에는 부인했으나 “내가 소개해줬다”는 녹취록이 나오자 “오해가 있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윤 전총장의 사과로 위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윤우진 前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해 경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데 이어,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7번 중 6번이나 기각했다. 

윤 전 서장은 경찰소환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다가 돌연 홍콩을 통해 태국, 캄보디아 등지로 도피성 출국을 했었다. 인터폴 수배를 통해 2013년 4월 태국에서 잡혀 국내 소환된 피의자 윤 전 세무서장을 귀가시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 받은 검찰은 2년 여 동안 시간을 끌다가 결국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시켜,  '불기소' 처분을 함으로써 ‘단군 이래 희대의 역대급 검찰의 봐주기 수사무마사건’이라는 세간의 오명을 뒤집어 쓴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3부는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 사건(공제 7호)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검사 수사방해 의혹 사건(공제8호)을 정식 입건, 향후 그 결과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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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h 2021-07-15 01:50:26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김건희선수는 도이치모터스 계열회사인 브리티시오토의 랜드로버차량을 구입하여 운전중 차량인수후 20분도 안되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던중 엔진이 꺼져 차량이 멈춰 고장나 버렸는데 1년이 지나도 아직도 교환이나 환불도 안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유니폼에는 도이치모터스를 달고 뛰고 있으니 심정이 오죽하겠나? 같은 이름의 누구는 도이치모터스로 돈벌고 누구는 억울하게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으니 서러워서 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