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무리한 탈원전 정책때문… 소중한 인재 이탈 막아야"
윤석열, "무리한 탈원전 정책때문… 소중한 인재 이탈 막아야"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7.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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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대학원생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고 바꿔야 한다"며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2030 의견청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도 말하지만 영화처럼 원자력에너지란 것이 그렇게 위험천만한 것은 아니다"며 "에너지 정책은 국민이 산업경쟁력과 삶에 깊은 영향을 주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전문적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진행됐어야 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윤 전 총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많은 인재들이 다른 분야로 빠져나가고 입학 때의 꿈이 무너지게 됐다는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아팠다"면서 "과학은 정치를 뛰어넘어 국가와 사회만을 위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이 감명 깊었다"고 소감을 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판도라'를 관람한 이후 "비록 확률이 수백만분의 일 밖에 안되더라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대선 과정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영구히 닫겠다"는 선언까지하며 사실상 탈원전 정책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언제든 만나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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