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부채액 ‘눈덩이 ’
경기도시공사 부채액 ‘눈덩이 ’
  • 원춘식 기자 wcs@
  • 승인 2008.08.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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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로 부채비율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르고 있다. 2010년이면 부채비율이 무려 750%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8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6월 현재까지 도시공사의 순자산은 9815억원이며 부채는 금융부채 3조59억원을 포함해 4조899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499%에 이른다.이는 불과 6개월전인 지난해 말 493%보다 6%가량 악화된 것으로 광교신도시 등 무려 17조원대의 계속사업을 진행하면서 금융권 자금은 물론 공사채까지 끌어다 쓴 탓이다. 여기에 도시공사는 동탄2신도시와 고덕국제화도시, 고양과 시흥 등 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되는 올 연말부터 또 다시 많은 초기비용(보상비)을 쏟아부어야 한다.이 때문에 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공사는 최근 김문수 도지사에게 부채비율이 올 연말 584%, 내년 752%, 2010년 710%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토지공사(429%, 지난해말 기준)와 대한주택공사(357%) 부채비율의 2배에 이르는 위기(?)상황이 닥치는 셈이다.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최근 도에 내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1000억원씩 총4000억원의 증자를 요청한 상태다.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도시공사는 사업확장 등을 이유로 지난해까지 몸집을 꾸준히 부풀려왔다.지난2004년 155명이던 공사의 정원은 2005년 249명, 2006년 324명, 지난해 421명으로 3년만에 2.7배나 증가했다.이와 관련 도의회 A의원은 “부채비율은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지수로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건전하고 지불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조직만 늘릴 것이 아니라 철저한 사업성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공사 관계자는 “개발사업의 특성상 초기자본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다소 높다”면서 “광교분양 대금과 택지분양 등을 통해 이익금이 환수되고 증자하면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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