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공수처, 이광철 청와대 비서관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 김은섭 기자 kim5037@kmaeil.com
  • 승인 2021.07.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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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진=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진=청와대]

(경인매일=김은섭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및 유출'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가 국가 보안 시설임을 감안, 청와대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넘겨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전날인 20일에도 이광철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청와대 사무실에 대해서도 임의 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자료 확보에는 실패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청와대 내부 사정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 수사팀은 지속적으로 관련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비서실 등은 국가 보안 시설로 업무 특성상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보다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수사에 협조해왔다"면서 "공수처 집행에 대해서도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공수처가 현재 수사하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 작성 및 유출' 의혹에 이 비서관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에 대해 청와대가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2016년 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게이트'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막았던 청와대에 대해 당시 야당이던 현 정부 인사들은 크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비서관은 지난 1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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