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초강수..."윤석열, 8월 입당 안한다면 尹캠프 합류 인사 모두 제명"
이준석 초강수..."윤석열, 8월 입당 안한다면 尹캠프 합류 인사 모두 제명"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1.07.2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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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뉴스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며 윤 전 총장의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겨냥해 "윤 전 총장이 8월에 입당하지 않으면 모두 제명할 것"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도 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기 때문에 윤 전 총장과 8월 입당에 대해 상의를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윤 전 총장이) 8월 입당이 아니라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라며 "무조건 8월 입당이 맞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앞선 25일 윤석열 전 총장은 이학재·박민식·신지호·김경진·이두아 전 의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등을 영입한 뒤 캠프 명칭을 '국민캠프'로 정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아직까지 오해할 소지가 없기 때문에 징계를 안하는 것이지, 원래는 칼 같이 징계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힘)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그 분들은 제명하고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8월 15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고, 공교롭게 9일부터 13일까지는 제 휴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 상태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입을 연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달에 봤을 때 이견이 별로 없었다"며 "안 대표도 범야권의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다. 본인이 선수로 뛰실지 안 뛰실지는 모르겠지만, 안 대표와 같은 대중 지지도가 높은 분들은 대선에 뛰어서 흥행에 일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입지를 만드려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대표도 정치를 10년 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지지율이 호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긍적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이번 대선은 당 밖에서 선거를 치르면 그런 상황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통해 단일후보가 되면 안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예전만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판단을 하겠나"라고 봤다.

또 직접 안철수 대표와 만나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이준석 대표는 "합당은 생각보다 절차가 길다. 정강정책, 당헌당규 등을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그렇기 때문에 합당에 대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돌아오는 주에 무조건 저와 만나 합의를 보셔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합당 과정에서 당명 변경은 없다고 분명히한 그는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는 정당의 이름을 바꾸라는게 말이 되느냐"며 "당명 빼고는 다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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