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이응복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당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평가했다.
이재명 전 지사에 대해서는 '사이다'행보를 장점으로 꼽았으며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달변'을 장점으로 꼽았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가진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말씀을 잘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하면서도 "일로 성과를 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맹공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야기한 총리와 대표시절 성과에 대해서도 정 전 총리는 "부동산도 제대로 못했다. (높은 지지율은) 집권 초기 지지율 고공행진할 때 덕을 본 것"이라며 "그런데 그 분이 내로라할 성과가 뭐 있나"라고 강하게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사이다가 장점"이라면서도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고 공격했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도 지사 경험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지만 국정은 외교, 안보 국방을 비롯한 것으로 이 분야에는 경험이 없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평탄하게 관리 정도 하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경제를 알아야 하고 외교적인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본인에 대해 "지지율 낮게 나오는 것 말고 약점이 뭐가 있나"라며 "약점이 있으면 검증하자. 다른 후보 모두 사전에 예비 후보 검증을 하는데 대선후보는 정작 검증을 안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지만 도덕성은 당연히 상위 1%일 것이고, 저에게 주어진 모든 자리에서 성과를 낸 사람"이라며 "자리만 지키다가 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을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활용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썼다. 세 분 대통령이 중요한 정치인은 저밖에 없다"며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나 스캔들을 일으키지 않고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면 인정을 해주는 것이 정상"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