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조 1위 16강 진출
독일, 조 1위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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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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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복병' 에콰도르 3-0 완파
개최국 독일이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같은 조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대결은 폴란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독일은 20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A조 3차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과 43분에 터진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연속골과 후반 12분에 터진 루카스 포돌스키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A조 1위를 확정지은 독일은 B조 1위가 유력한 난적 잉글랜드와의 16강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부담을 덜게 됐다.

같은 시간 하노버 니더작센슈타디온서 열린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폴란드가 전반 24분 로날드 고메스에 선제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흐렸지만 33분과 후반 21분 바르토시 보사츠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폴란드는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조 3위(코스타리카 4위)를 기록, 그나마 동유럽 강호로서의 자존심은 세우게됐다.

◇독일 대 에콰도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팀간의 경기였지만 16강에서 보다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한 양팀의 승부는 박진감이 넘쳤다.

전반 젊은피를 대거 수혈한 독일은 '두개의 창'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앞세워 에콰도르의 수비벽을 파고들었고, 에콰도르는 수비위주의 역습작전으로 응수했다.

선제골은 독일의 차지였고, 클로제의 몫이었다.

전반 4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문전 오른쪽의 페어 메르테자커에서 왼쪽의 베른트 슈나이더를 거친 뒤 왼쪽으로 쇄도하던 클로제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독일의 파상공세가 이어졌고, 전반 43분 활약이 돋보인 클로제의 추가골이 터졌다.

클로제는 상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연결된 미하엘 발라크의 송곳같은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는 감각적인 몸놀림으로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이어진 후반 역습에 열을 올리던 에콰도르의 추격의지는 독일의 쐐기골 앞에 여지없이 무너졌다.

후반 12분 센터라인에서 이어진 크로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슈나이더에게 연결됐고, 슈나이더는 상대 오른쪽 페널티지역까지 파고들어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포돌스키에게 자로 잰듯이 찔러줬다.

포돌스키의 왼발에 걸린 볼은 그대로 에콰도르의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조별리그 2경기를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켜낸 에콰도르 철벽수비의 아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발라크, 포돌스키, 뇌빌 등에 골지역을 유린당한 에콰도르는 여러차례 가슴을 쓸어내린 끝에 0-3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폴란드 대 코스타리카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지만 폴란드의 골 결정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박빙의 승부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양팀이었지만 1승이라도 거두고 싶은 열망은 남달랐다.

선제골은 코스타리카의 차지였다. 전반 24분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낸 코스타리카는 고메스의 그림같은 슈팅으로 폴란드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그러나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33분 침착하게 상대 문전을 파고들던 보사츠키가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진 후반은 호각세의 접전,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고 결정력도 2% 부족했다.

결국, 후반 21분 폴란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사츠키에 헤딩 추가골을 허용한 에콰도르는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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