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너무 나대지 마라 아직 8개월 남았다
[덕암 칼럼] 너무 나대지 마라 아직 8개월 남았다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08.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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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업무를 보는 곳이자 국가를 대표하는 지도자의 주요 거점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며 퇴임하는 그날까지 살아있는 권력이자 하루도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할 곳이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보면 가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치 이빨 빠진 호랑이 앞에 고양이들이 들락거리는 풍경이다.

아예 호랑이 수염을 잡아당기는가 하면 호랑이의 실책을 헌법재판소의 판사보다 더 엄중하게 꾸지람하고 질책하며 위법이라고 호통 친다.

심지어 어떤 정치인은 코로나19의 확진 숫자도 조작이라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엄포를 놓는 것이라 단정 짓는다. 그 말이 사실이라 치자.

지금까지 뭐하다가 마치 레임덕이 온 것처럼 이 난리를 칠까. 벌써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끝난 것인가 싶을 만큼 말들을 함부로 한다.

세부적으로 문 정권은 코로나 공포를 계속 조장하고 이를 구실로 국민의 자유 제한을 확대하고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현금을 뿌려댄다느니 그러한 공포 조장으로 정권의 폭정에 대한 국민의 저항의지를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노동의지를 약화시키고 국가재정의 기초를 좀먹는다고 떠들어댄다.

지금까지 뭐하다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환자가 아무 증상이 없으며 특별한 약물투여 없이 완치된다.

중증환자는 극소수에 머무르고 치사율도 낮다며 정부의 코로나 대응 방침에 비판의 목소리를 낼까. 이쯤되면 이미 고양이의 입장을 벗어나 막가자는 얘기다.

만약 이 같은 지적이 맞다 치자. 문 정부의 임기가 끝나면 어떻게 될까. 필자는 문재인 정부를 두둔하거나 트집을 잡자는 뜻이 아니라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를 대놓고 무시하고 바보 만드는 언행들을 제3국에서 볼까 두렵기 때문이다.

어떤 집안의 가장을 무시하고 집안에 기강이 서지 않으면 이웃집에서 우습게 보는 것과 같다.

이취임식장에서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권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 엄청 속았다는 판단이 든다.

후보들의 장밋빛 공약을 보면서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이 부자나라로 집 걱정 안하면서 살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일자리가 없고 아이 낳기를 질색하며 살았을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주택 100만 호를 포함해 임기 내 주택을 250만 호 이상을 공급하고 역세권도 월 60만원으로 평생 살 집이 가능하다고 공약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성남 공항부지에 스마트 신도시를 짓겠다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약했다. 어떤 후보는 통일을 공약으로 내놓는가 하면 20명도 넘는 후보들이 자신만이 대안이라는 식이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다. 권력을 수단이나 도구로 착각하는 자들이 권력을 잡으면 국민을 착취의 목표로 보는 것이고 권력을 방법이나 통로로 보는 인재가 용상에 앉으면 국민을 섬기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후보들이 남발한 공약처럼 그렇게 쉽게 국민이 잘살 것이었으면, 그게 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럼에도 하지 않았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방치한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결론적으로 대통령을 하고 싶다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자는 절대 당선되지 말아야 한다.

지금처럼 현직 대통령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음에도 마치 종이호랑이 대하듯 대놓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면 사람을 앉혀놓고 바보 만드는 것과 뭐가 다를까.

동네 통·반장도 학급의 교실 내에서 뽑는 반장도 임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적십자 영수증 돌려야 하고 학급비 걷어야 하며 대통령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방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설령 미리서부터 설쳐대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었다 치자. 그는 5년 짜리 임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좀 나대지 말기를 바란다.

지켜보는 국민들이 호구라서 가만 있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신문·방송에서 오지랖을 떤다고 바보처럼 여론몰이에 홀려갈 만큼 순진한 국민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다 보니 2022년 3월은 그때 가서 볼일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대권후보가 생명 줄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죽어라 대통령 하고 싶은 자는 후보와 후보를 등에 업고 권세를 누리고 싶은 선거판의 한량이들 뿐이다.

국민들은 새롭게 확산된다는 델타 변이, 람다 변이보다 강력한 에타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중이다. 인도의 카파 변이나 뉴욕의 이오타변이도 그렇지만 페루에서 검출된 람다 변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이제 국경간의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시대가 오고 있다. 권력도 국가가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것이고 국가는 국민이 있어야 존립될 수 있으며 국민은 건강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뭐가 중요한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될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건강과 육체적 건강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파악 하는 게 먼저다.

진정으로 당선되고 싶다면 국민의 건강을 염려하는 공약이라도 제대로 내놓으면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어쩌면 지금 나선 후보들끼리 진흙탕 싸움이라도 벌여 흠집투성이로 남아야 2022년 3월, 그날이 오면 진정한 지도자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이 무슨 동네 반장도 아니고 국민을 목숨 바쳐 섬길 각오가 아니라면 출마는 출발도 하지 말아야 한다.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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