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공 대이은 평화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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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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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배치 미국 공군 '세이어 병장' "6.25때 숨진 할아버지의 자유정신 본받아"
"할아버지가 순직하신 이 땅에서 근무할 수 있어 더 없이 영광입니다." 오산 공군기지에 현재 근무중인 美 공군 장병 가운데 6·25 참전용사의 가족 18명이 2~3대째 대를 이어 한국의 영공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공군 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배창식)에서 6.25전쟁 발발 56주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2일 미 공군 장병 대상 '6·25 참전용사 가족 초청 격려 행사'를 추진하면서 밝혀졌다.

이들 참전용사 후손 들중 특히 美 51전투비행단 소속 데이빗 세이어(David Sayre) 병장은 할아버지가 6·25 전쟁 초기에 F-82G 트윈 무스탕(Twin Mustang) 조종사로 참전해 최초로 순직한 6명의 미군 중 한 사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할아버지 데릴 세이어(Derrell Sayre) 중위는 6·25가 발발한 직후인 6월 28일, 비전투원들을 피난시키던 레인홀(Reinholl) 화물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 중 탑승하고 있던 아이와 함께 산화했다.

故 데릴 세이어 중위의 직계 손자인 데이빗 세이어 병장은 오산 미 기지 교회 앞에 세워진 1.5m 높이 남짓한 추모비를 찾아 할아버지를 포함한 순직자 6명의 이름과 공적 등을 되새기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할아버지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임무에 헌신할 것"을 다짐해 군입대를 기피하는 일부 젊은이들의 이기적 사고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이외에도 오산기지에는 1951년 전사한 故 미 육군 상병 조지 모글린(George Modglin)의 조카인 더글라스 웰터(Douglas Welter) 소령 등 18명의 참전용사 가족이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대를 이은 한국사랑이 더욱 감동을 주고 있는 것.

한편, 공군 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미 공군장병 대상 '6·25 참전용사 가족 초청 격려행사'는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리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부대 자체 격려행사와 전쟁기념관 및 경복궁 견학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평택/김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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