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전히 성업중인 ‘환락의 밤’
성매매, 여전히 성업중인 ‘환락의 밤’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09.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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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적인 안마방·휴게텔등이 오히려 활개
성매매특별법(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대한 법률)이 시행된 것이 오는 23일로 만 4년째다.최근 서울시 장안동 안마시술소와 퇴폐이발소와의 전쟁을 선포한 동대문경찰서가 업주들의 ‘상납장부’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또 관할 지역 경찰서장 명의로 성매매 업주 등에게 편지를 보내 “불법 풍속업소는 뿌리뽑혀야 한다는 것이 경찰의 확고한 생각이며 이를 인식해 이번 기회에 건전한 업종으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권고 서한을 보내는 등의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가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한편 서울시의 이처럼 화려한(?) 단속과 실적에 비춰 수원지역의 성매매 현실은 어떤지 살펴 봤다.우선 성매매 영업이 예전에 비해 음성적으로 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성매매 지역인 역전 성매매집결지가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하고 안마, 유흥주점, 유사성행위 등과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성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 성매매 단속현황 집계에 따르면 2007년 전국 성매매집결지 내 업소수는 995개로 전년대비 1천97개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곳에 종사하는 종업원수도 2006년 2천663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듬해 2천508명으로 150여명이 줄었다.그러나 이처럼 성매매 집결지의 쇠락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사범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06년 3만4천795명이었던 전국 성매매사범은 지난해 4천400여명 늘어난 3만9천236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명이 넘는 성매매사범이 적발돼 반공개적인 성매매보다는 음성적이고 변형된 성매매가 여전히 많다는 것으로 보여진다.17일 밤 12시 영통구 영통동의 A 안마시술소는 주말이면 예약을 해야 할정도로 붐빈다. 단골이라고 말하는 B씨는 “예전처럼 드러난 곳에 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불법인 것을 알고 다니는 만큼 보는 눈이 적은 이런곳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장안구 영화동의 B 유사성행위 업소는 지하의 간판도 없는 곳이지만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B 업소 관계자는 “예전처럼 직접다니면서 홍보할 필요가 없다”면서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회원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손님은 자연스레 몰려든다. 게다가 온라인 홍보를 하면 단속을 피할 수가 있어 더 좋다”고 자랑스레 말했다.이같은 `전화방’, `휴게텔’, `인형방’ 등 신종 성매매 업소들이 단속의 눈길을 피해 곳곳에서 성업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전화방을 비롯한 변종 풍속영업소는 2005년 5천841곳에서 작년 9월 현재 9천451곳으로 배 가까이로 늘어났다.한편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을 하고 있지만 성매매 범죄가 특성상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단속인원과 형편으론 어렵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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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ter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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