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칼럼] 현재도 진행 중인 마녀사냥
[덕암 칼럼] 현재도 진행 중인 마녀사냥
  • 김균식 kyunsik@daum.net
  • 승인 2021.09.02 18:01
  • 댓글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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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코로나19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어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간 지 1년반이나 지났다.

인명피해는 물론 경제적 손실까지 포함하면 천문학적이지만 감히 누구도 대신한다거나 도움을 주고받고 할 여지가 없었다.

각 나라별로 그렇지만 개인 스스로 알아서 대처하고 살아 남아야 할 상황이다. 이제 코로나는 막거나 없애야 하는 질병에서 감기처럼 인류가 안고 살아야 한다는 체념상태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것이며 백신이 나와도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바람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지배적인 인식이다.

거리두기로 국민들이 아무리 협조해도 감염 확진자가 줄어들기는 커녕 더 늘어나고 백신을 맞아도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보니 방역 자체에 대한 신뢰도까지 추락하는 게 현실이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손실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나 경제적 어려움 못지않게 숨은 공로자들의 노력이 헛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1년 반이면 절기상 6번이나 바뀌었으니 여름은 더워서 힘들고 겨울은 추워서 힘들었다.

아무리 방역지침을 준수해도 간혹 코파라치의 신고 카메라를 피하지 못해 과태료를 부과 받는가 하면 어쩌다 가게를 찾은 고객이 오후 9시가 넘었다며 신고하겠다고 난리를 치면 꼼짝없이 음식 값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아무 죄없이 확진자 경로를 다녀간 죄로 자가 격리대상이 되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는가 하면 양성반응이라도 나올라 치면 완치이후에도 주변인들로부터 사람취급 못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런 경우를 취합해 보면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빼앗아 간 것은 삶의 피폐함 외에도 서로가 경계하고 혐오하며 거리를 두는 비인간적 생활풍토를 남겼다.

특히 종교단체에 대한 폄하와 편견과 비난은 실제 내용과는 무관하게 무차별적 공격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문제는 확인절차도 없이 마구 짓이겨 놓고 그다음 순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한 외면이거나 알면서도 어쩌냐는 식의 안하무인 반응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상황에 따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지만 진실을 알고 나서는 잘못을 인정하거나 원위치대로 시정하는 게 옳은 이치이자 응당 해야할 도리다.

대표적인 예로 신천지교회의 혈장공여에 대한 과정과 현주소를 알아보면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할 정도다.

처음 신천지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슈화 되었을 시점 대구시는 전국민이 혐오하는 도시로 전락했다.

필자 또한 초기에 대구지역을 다녀온 장본인으로서 서울·경기지역에 거리마다 대구·경북을 다녀온 사람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거나 이동을 자제하라는 현수막을 보면서 마치 영화촬영의 등장인물이 된 기분이었다.

멀쩡한 사람을 좀비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 마치 영화 부산역의 한 장면 이었다. 이런 마녀사냥식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가 실제 내용과 다르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천지 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의 가평 평화연수원까지 공무원들을 대동하여 전격 방문하면서 반대급부의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이어 세무조사에 구치소 수감까지 이어졌으나 다시 석방되기까지 이렇다 할 명분도 없이 마녀사냥이 계속 이어져 왔으며 현재 진행형이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교회신도들은 2020년 11월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약 4천명이 혈장을 공여했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과나 조명이 없는 실정이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예전의 일상을 꿈꾸던 국민들, 묵묵히 방역업무를 수행하던 의료진들 못지않게 혈장공여는 어려운 일임에도 이에 대한 격려나 감사의 표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신천지 교회에서는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혈장공여에 앞장서자며 2020년 7월부터 전국 공여자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혈장을 추출해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 글로불린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공여가 없으면 생산 자체가 어려운 만큼 혈장공여자 확보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재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감염 발생으로 치료제 개발이 중요해져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선 것은 희생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된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공여는 결국 코로나19 끝을 당기고 극복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며 그 마음 자체와 행동 하나하나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의학적 견해에서 볼때 혈장치료제는 다른 치료제에 비해 개발 기간이 매우 짧고 비용도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완치자의 혈장을 구하는 게 어렵다.

일단 공여자가 만 18~70세 미만이어야 하고 기저질환이나 고령자는 불가능하다. 성인 기준 500cc 정도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참여자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며 신천지교인들의 경우 교통비로 지급하는 20만~30만원의 현금도 사양한 채 단체 혈장 공여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2021년 5월 12일 GC녹십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에 실패하면서 혈장공여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공여자들의 뜻은 남게 됐다.

신약 개발 성공확률이 0.01%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지만 전국 헌혈의 집 57곳에서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포함해 수천 명의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공여 받으며 혈장치료제의 원료를 공급받고 정부지원금으로 혈장치료제를 개발했기 때문에 다행히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지나가도 국민건강을 위한 진실과 흔적은 남아있는 가운데 종교적 편견과 탄압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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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1-10-26 07:46:05
신천지 교회에 감사합니다~

푸른하늘 2021-10-25 09:36:28
혈장공여 감사합니다 ^^

햇살 2021-10-19 13:25:19
혈장공여 쉽지않은것인데 신천지 감사합니다!

새벽이슬 2021-10-09 08:46:26
신천지 감사합니다!

하늘소망 2021-10-09 08:44:14
쉽지않은 혈장공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