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건립 놓고 주민-한전 ‘기싸움’
변전소 건립 놓고 주민-한전 ‘기싸움’
  • 양주 / 권태경 기자 tk3317@
  • 승인 2008.10.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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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남면 상수리에 오는 2010년 건립예정인 154㎸ 용량의 변전소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23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구암·상수·남면산업단지 조성 등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10년 12월까지 상수리에 154㎸ 변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계획에 따라 한전은 남면 신암리 신포천-신덕은간 송전선로에서 송전선 6.7㎞와 송전탑 22개를 건설해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지난 3월 지식경제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이를 추진중이다.그러나 공사 예정지 남면 주민들은 당초 변전소 후보지로 거론됐던 신암리 지역이 군부대 부동의로 상수리로 위치가 변경된 데다 사전에 주민들과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또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지식경제부 등에 송전선로 지중화 또는 마을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한 뒤 변전소를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구창수 대책위 사무국장은 “주민들과 사전 협의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위치를 선정해놓고 한전측은 변전소 건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공청회 등 주민들과의 상의가 우선시 되어야 하며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전 측은 현재 양주 남면지역의 경우 산업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지금까지 동두천변전소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방식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어 남면변전소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한전 관계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변전소 건립 예정지는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에는 7~15배의 비용이 더 들게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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