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난항
인천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난항
  • 이춘만 기자 lcm@
  • 승인 2008.10.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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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부터 추진된 인천시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사업비 증감과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난항을 거듭하면서 ‘무사안일주의’ 행정처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사업비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134억원보다 두 배가 넘는 271억으로 조사돼 사업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북항배후지를 소유하고 있는 한진(주)은 이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구상하면서 시와 각종 사안에 대해 첨예한 대립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확실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에 따른 사업계획은 더 이상의 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도시환경개선과 버스운송업체의 경영개선을 위해 남동권역과 서북권역 등 2개 권역에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사업이 전개되고 있는 남동권역은 서창 2택지 지역으로 27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1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초부터 버스공영차고지 사업이 본격화 된다. 그러나 서창 2택지 지역은 택지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지역으로, 최근 주공과 예상보상가격을 조회한 결과 조성원가가 3.3㎡당 54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총 사업계획부지 1만6601㎡에 149대의 버스를 주차하기 위해 투여되는 자금의 성격으로 볼 때 그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번 사업에 따른 사업비 증가의 근본 원인이 ‘무사안일’한 행정처리가 빚은 결과라는 점에서 시의 이번 사업차질은 관료사회의 대표적 ‘병폐’로 남게 됐다. 시는 또 서북권역으로 북항배후지 1만3427㎡부지에 총 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115대의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차고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 사업 역시 소유주인 한진(주)과 마찰이 끊이지 않아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갖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23일 시 관계자는 “서창 2택지지역은 조성원가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두 배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가게 됐다”며, “북항배후지의 경우 개발계획변경과 실시계획승인이 이루어지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많은 사업비가 투여되는 등 상당한 차질을 빚으면서, 시 행정업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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