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팔당호 수질개선 ‘F 학점 ’
도, 팔당호 수질개선 ‘F 학점 ’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10.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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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팔당호의 수질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3년간 1조원의 거액을 투입했지만, 수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특히 이 같은 수질악화의 주요 원인을 체계적이고 정밀하지 못한 수질개선대책보다 평균 강수량과 각종 법규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도는 팔당수질개선을 위해 2008년까지 1조2천억 원을 들여 하수관 정비와 축산폐수 관리, 인공습지 등의 사업을 벌였다. 그러나 거액의 사업비가 투여된 팔당호의 수질은 2008년 1월부터 월까지 조사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1.5㎎/ℓ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같은 기간 동안 조사된 것보다 1.3㎎/ℓ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더욱이 남한강의 경우 2006년 당시에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1.6㎎/ℓ였는데 비해, 2008년에는 2.1㎎/ℓ로 상승했다. 또 북한강 역시 1.0㎎/ℓ에서 1.3㎎/ℓ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수치가 낮아진 곳이라면 경안천으로 같은 기간 동안 4.4㎎/ℓ에서 2.9㎎/ℓ로 낮게 조사됐다. 이에 대해 도는 23일 이런 팔당호 수질 악화의 원인을 감수량 감소와 하수관 건설에 따른 갖가지 난관, 충북·강원 등 다른 도의 오염물질 배출, 북한강 유역의 환경기초시설 부재, 각종 수시계획법의 규제를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 신설을 하려고 해도 정부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팔당호 수질개선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대폭적인 협조와 이해”라는 것을 정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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