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도우미제 ‘예산낭비’ 논란
학습도우미제 ‘예산낭비’ 논란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10.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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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청 “내년 4월 교육감 선거 사전포석” 지적
경기도교육청이 지역교육청들이 자원봉사자 등을 이용해 추진하던 학습도우미제 등 기초학습부진아 지도 사업들을 올해부터 자체사업으로 추진하며 대규모 예산 투입과 퇴직교원들을 강사로 초빙해 내년 4월 실시 예정인 교육감 선거의 사전포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기초학습부진아 지도를 위해 초등생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희망캠프는 동.하계 방학을 이용해 619명, 학습도우미는 학기 중 700교에 700명, 순회상담지원에는 68명 등 총 1387명의 강사들이 투입할 계획이다.게다가 이들 강사들에게 지원할 수당은 희망캠프강사 619명에 1억4200만원, 학습도우미 강사 700명 27억3000만원, 순회상담강사 68명 6962만4000원 등 총 29억4162만4000원에 이른다.그러나 올해 6월 기준 도교육청이 밝힌 초등학생 가운데 읽기, 쓰기, 셈 분야 등에서 학습부진 판별을 받은 학생은 837명으로 강사들은 부진학생 수의 거의 배 수준인 1387명에 이르고 있어 일부교원들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이 늘고 있다.지역교육청 직원 A씨는 “당초 광주하남교육청 등 일부 지역교육청은 예산없이 자체적으로 지역인사들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시킨 뒤 학습도우미로 활용, 지역에서 호평을 받아 왔음에도 학습도우미제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잘 추진하던 사업을 갑자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내년 4월 교육감 선거의 사전포석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또 지역교육청 직원 B씨는 “퇴직교원들을 강사로 투입해 그들의 경험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각종 강사자격을 가지고 퇴직교원들이 학교를 찾아 상전(?) 노릇을 하는 등 좋지 않은 모양새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부진학생 수에 비해 강사 수가 거의 배에 이르는 상황은 이해할수 없는 행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습부진아 지도가 중요한 사안인 만큼 더욱 적극적인 예산편성과 강사 투입은 평등 교육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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