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삼켰던 고성 성천리 산림, 경기-강원 상생협력 상징 「경기의 숲」으로 재탄생
화마 삼켰던 고성 성천리 산림, 경기-강원 상생협력 상징 「경기의 숲」으로 재탄생
  • 유형수 기자 rtnews@kmaeil.com
  • 승인 2021.12.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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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강원 고성군 성천리 마을서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 행사
- 2019 강원산불 당시 가장 큰 피해 입은 성천리 마을에 경기의 숲 조성
- 왕벚나무 등 2만3,395그루의 나무, 구절초 등 2,800본의 초화류 식재
- 탐방객들을 위한 전망대, 정자, 산책로 등 편의시설도 조성
지난 2019년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성천리 산림이 경기도와 강원도 간 상생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으로 거듭났다.(사진=경기도)
지난 2019년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성천리 산림이 경기도와 강원도 간 상생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으로 거듭났다.(사진=경기도)

[경인매일=유형수기자] 지난 2019년 화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성천리 산림이 경기도와 강원도 간 상생협력과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으로 거듭났다.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 고성군은 21일 오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에서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일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이 체결한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12월 6일에 완료된 데 따라 마련됐다. 

「경기의 숲」 조성사업은 2019년 4월 있었던 강원산불 당시 가장 큰 피해지인 성천리 마을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시작하게 됐다.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0명 등은 물론, 전체 산림면적 10%에 해당하는 919ha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2019년 4월 6일 대통령공고 제286호)된 바 있다.

(사진=경기도)
화마 삼켰던 고성 성천리 산림, 경기-강원 상생협력 상징 「경기의 숲」으로 재탄생 (사진=경기도)

이에 도에서는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성천리 산 6-2번지 일원 총 3ha 면적에 경관림을 식재하고,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산철쭉 등 2만3,395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구절초, 벌개미취 등 2,800본의 초화류를 함께 심어 경관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설악산과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전망대와 정자를 조성하고, 탐방객들이 걷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산책로를 조성, 종합안내판, 목재 계단과 보행 매트를 설치하는 등 고성군의 새로운 지역 명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위한 벤치, 운동시설 등도 함께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철거해 경관을 개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성군과 성천리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경기도와 박근철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의 상생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성군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머지않아 몇 년 후에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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