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 제20대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 36.93%
'역대최고' 제20대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 36.93%
  • 김준영 기자 777777x@naver.com
  • 승인 2022.03.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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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대 대선보다 10.87% ↑
- 확진자·격리자 투표 '대혼란'
- 李 "혼선 재발 않도록 조치해야"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위치한 불암도서관 사전투표소의 모습.(사진=윤성민기자)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위치한 불암도서관 사전투표소의 모습.(사진=윤성민기자)

[경인매일=김준영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4일 17.57%, 5일 19.3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36.93%를 달성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 동안의 사전투표 결과 총 선거인 4419만 7692명 가운데 1632만 360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36.93%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서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보다 10.24% 높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26.06%로, 이번 사전투표는 지난 19대 대선보다 10.87% 높은 수치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77.2%에 달했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51.45%)이 투표열기가 가장 높았고, 전북(48.63%), 광주(48.27%), 세종(44.11%), 경북(41.02%)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65%)였으며 제주(33.78%), 대구(33.91%), 인천(34.09%), 부산(34.25%) 등이 뒤를 이었다. 대선 판세를 판가름 지을 서울은 37.23%를 기록했다.

이번 20대 대선 사전투표는 오후 6시 마감됐으나, 투표 마감 시간 전 도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사전투표가 길어지면서 오후 10시쯤 최종 투표율이 발표됐다.

사전투표 기간 중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는 오는 9일 본 투표때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 장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오후 5시~6시 사이에 투표를 진행했으나, 투표지를 투표함이 아닌 바구니·상자·쇼핑백에 담게 하는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준비 소홀과 부실한 투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배부했다가 유권자들의 항의로 잠시 투표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대혼란 상황이 자칫 부정선거 논란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 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선관위원장 이하 선관위원들은 이 사태에 꼭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연유를 따져 물을 것이며 우선 9일에 진행되는 본투표 전까지 신속하게 납득할 만한 보완책을 만들 것을 요구하겠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확진자 및 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어떻게 이렇게 엉망일 수 있냐"며 "이렇게 부실하고 허술한 투표를 관리랍시고 하고 있는 선관위의 무능함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는 그 어떤 형태의 불법·부정·부실 투개표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며 "오늘 투표한 분들의 표가 도둑맞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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