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부정선거 의혹 제기
조합장 부정선거 의혹 제기
  • 성남 / 이근학 기자 lkh@
  • 승인 2008.12.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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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중원구선관위, 참관인 행동제지 안해
성남시 중원구선관위가 성남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장에서 특정 후보 측 참관인의 불법적 선거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부정선거를 묵인해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21일 성남농협 조합원과 중원구선관위 등에 따르면 성남농협은 지난 19일 성남농협 대회의실에서 총 조합원 2천195명중 1천857명이 참가, 84.6%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제10대 조합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해 기호 2번 윤만수 후보가 938표를 얻어 기호 1번 이윤우 후보를 19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초반부터 과열양상이 우려되어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원구선관위에 관리를 위탁,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투표장에서 윤 후보측 참관인인 윤 후보의 친형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하기 전에 다가가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청하는 것을 선관위가 제지하지 않았다.윤 후보의 친형은 직전 성남농협 조합장으로 8년을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투표장을 찾은 조합원 유권자들이 기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한 것은 암묵적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기호 1번 후보측 참관인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지해줄 것을 여러차례에 걸쳐 요청했지만 선관위 윤모 관리계장은 ‘악수하는 것은 괜찮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며 묵살하자 항의 소동이 벌어지는 등 선관위측의 특정 후보에 대한 ‘봐주기’ 의혹은 물론 선거진행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내 빈축을 샀다. 이 후보측의 한 참관인은 “참관인으로 나온 출마자의 친형이 그것도 투표장에서 기표소에 들어가는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한 것은 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투표결과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행동인데도 투표의 공정성을 확보해야할 선관위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장시간 그대로 방치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이는 부정선거에 대한 봐주기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중원구선관위 지도계 관계자는 “출마후보 측 참관인이 나서서 투표하기 전에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은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절대 안되지만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인사한 것으로 판단해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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