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청소년복지 사각지대의 혼자 사는 청소년 안전망 강화
군포시, 청소년복지 사각지대의 혼자 사는 청소년 안전망 강화
  • 남기만 기자 giman1872@hanmail.net
  • 승인 2022.04.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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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열악한 위생·경제적 어려움 극복 위한 맞춤형 자립지원 프로그램 운영
매월 영양꾸러미 지원·주거환경 개선·정신건강 지원·진로상담 등 진행
4월 8일까지 혼자사는 청소년 집중발굴 위해 추천받고, 연중 수시 추천도 가능
부모의 사망·질병·이혼 등으로 보호자 없는 혼자 사는 청소년 증가··심각한 사회문제화
청소년 시절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사진=군포시)
군포시가 위기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영양꾸러미(사진=군포시)

[군포=남기만기자] 청소년 시절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상당수 청소년들이 사회의 구조적 요인 등으로 경제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을 지원할 의무가 있다.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공적 돌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던 14살 A양(군포시 거주)은 최근 아버지가 오랜 암 투병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지를 돌보며 스스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의지할 보호자 없이 혼자 살아가면서 우울증에 시달렸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해 비행이 반복됐다. 

올해 중학교 진학으로 학업과 생계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A양은 꿈도 삶의 의지도 잃어가면서 혼자서 어떻게 버텨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다.

이처럼 부모의 사망, 질병, 지방근무, 이혼 등으로 보호자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혼자 생활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결식, 열약한 위생상태, 경제적인 어려움, 우울 등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인한 자살‧자해 위험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위기 청소년에 대해 제도적 지원과 다각도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포시는 돌봄과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혼자 사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과 자립을 위한 선제 지원에 나섰다. 

특히 올해 집중 발굴, 지원 대상을 혼자 사는 위기 청소년들로 정한 것은, 이들의 환경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호자의 부재 등으로 인한 불안정한 성장 환경에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포시의 위기 청소년 맞춤형 자립프로그램은 5가지로, 매월 정기적인 영양꾸러미 및 생필품 지원, 안부 모니터링 제공, 주거환경 개선사업, 금전관리‧성‧위생 등의 1:1 맞춤형 기초생활교육, 그리고 고위험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적 정신건강지원, 진로상담, 학업지원 등 통합사례관리 지원이다.

군포시는 4월 8일까지 관내 만 9세 ~ 24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혼자사는 위기 청소년을 집중 발굴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 학교,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 필수연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추천받을 예정이다.

또한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연중 수시 추천도 받는다. 

추천된 위기 청소년 가운데 군포시 청소년안전망 전문사례관리사의 심층상담을 통해 지원 대상 청소년이 최종 선정되며, 이들에게는 개별 상황에 따른 맞춤식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동 주민센터는 주민등록상 청소년 1인 가구를 전수 조사해, 사업 지원에 소외되는 청소년이 없도록 찾아가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 특히 가정에서 보호를 받지 못해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의 학업과 생계 유지 등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돌봄 속에 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안전한 보호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자체 청소년안전망 선도사업’은 여성가족부 공모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군포시는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해 전담기구를 구성하는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군포시 청소년청년정책과(031-390-055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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