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희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송재희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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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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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처럼 도내 中企 육성 앞장
전문 관료 오랜 경험ㆍㆍㆍ지역경제 발전 '살신성인'

혁신형 中企 5천개 이상 육성ㆍㆍㆍ中企메카 조성

맞춤형 지원 통해 환리스크 회피 상담체제 확립

지방중소기업청 중에서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 짊어진 책임감은 단연 높다. 경기중기청은 정부의 중소기업지원시책 추진을 위한 중소기업청의 지방조직으로서 경기지역중소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창업, 벤처, 기술, 자금, 판로, 수출, 정보화 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으며, 60여명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28일 오랜 기간 중소기업청에 몸담아 온 송재희(51) 경기중기청장을 만나 최근 중소기업 지원 사업 현황에 대한 문답을 가졌다.

▶ 지난 5월 10일경 경기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된 걸로 알고 있다. 그간 청장으로서의 실제 직무 소감은 어떠한가.

취임이후 창업지원센터라든지 연구소 등을 통해 20여개 업체 현장을 다니며 애로사항 등에 대해 경영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결과, 경기지역 중소기업 CEO들의 경영혁신이나 기술혁신 관련 의식이 매우 높다는 걸 체감했다. 이에 적합한 수준 높은 맞춤형 행정서비스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취임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집중 분야 혹은 혁신 분야가 있다면.

청내 입구에 “중소기업은 우리의 가족입니다”라고 쓰인 현판을 봤는가. 경기중기청은 “중소기업은 한가족이다”라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고유가?저환율?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렵다. 내 가족 내 친척이 이 시점에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면 어떠한 마음으로 도와주겠는가. 이와 연계해 경기중기청은 “중소기업 한가족제도”를 운영중이다. 청내 직원 40명이 1인당 최대 50명씩 인연을 맺어 연말까지 적어도 1000개의 중소기업과 한가족제도 안에서 친밀한 협력 관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 앞 질문과 연계해 경기중기청의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주력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특히 수출위주기업들이 최근 저환율로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수출위주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유관기업들과 수출중소기업협의회를 운영중이며,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인력보강 및 무한지원 방침을 실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집중할 것이다. 경기지역의 혁신형 중소기업을 전년도 3,600여개에서 올해 5,000개 이상으로 육성하여 경기지역을 혁신형 중소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지역에 R&D자금을 전년도 667에서 올해 750억원으로 확대ㆍ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확보해 도내 벤처기업ㆍ이노비즈기업 지원에 앞장서겠다. 이와 함께 재래시장 등지 소기업상인들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민생경제도 더불어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계획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와 공공기관에 중소기업 공수제품 확대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 중소기업과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대화 채널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가.

자금ㆍ기술ㆍ인력ㆍ판로 등 분야별로 전문가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특히 직접 현장을 다니며 해당 기업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경기중기청은 위에서 만든 정책을 잘 집행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체계화해서 상부로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 수행이 핵심적이다. 고로 고객최우선만족을 위한 현장중심 철학으로 뛰고 있다.

▶ 특히 상대적 약자인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영세사업장 등의 소기업 등에 대해 달리 운용되는 지원 방침이 있는가.

여성이라든지 장애인은 상대적으로 약소자이기에 분야별로 지원법이 마련 돼 있다. 이에 따라 분야별로 회의를 구성해 경영혁신 등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체계적으로 우대하고 있다. 공공구매, 기술혁신, 기술개발자금지원, 가점지원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자금지원시 가점 지원의 기여도가 크다.

▶ 최근 중소기업 현장은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하락, 고유가 등 여러 외부 악재가 겹쳐 많이 어렵다고 들었다. 이 시점에서 경기중기청의 역할은.

전자ㆍ철강ㆍ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사업의 수출은 지금도 계속 증가해 수출 전체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중소기업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이 핵심적이다. 따라서 개별수출기업 입장에서 1대1로 지원해주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고 있다. 종합상담센터와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환리스크 애로상담 연계체제로 운영중이며, 무역금융지원 확대와 환변동 보험요율 인하 및 선물환 거래 등 환리스크 지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 현행 중소기업정책상 특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정부는 내부혁신과 지원역량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정책을 계속적으로 보완ㆍ개선하고 있다. 이 부분의 집행은 경기중기청의 몫이므로 최선을 다해 실행하겠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게 있다. 중소기업 스스로도 혁신적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경영 환경에 적합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치열한 경쟁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 중소기업청과 인연이 오랜 것으로 안다. 그간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하면서 애로사항이나 벽에 부딪혔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중소기업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자기 회사 여건에 맞는 운영자금이나 보증자금을 지원받는데 여전한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는 기술혁신제품으로서 매우 우수한 제품임에도 시장 반응이 별로 없는 경우를 보면 여러모로 아쉽다. 신기술제품에 대한 의식이 없어 시장에서 안 먹히는 경우인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제품에 대한 판로확대보증지원?자금지원 등 정부나 유관기관들이 연구 및 지원을 반드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아울러 자긍심이나 보람을 느꼈던 순간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중소기업 개척 때부터 몸담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중소기업에 대해 애정이 많고 여러 일들을 겪었다. 특히 IMF 당시 자금지원과장으로 있을 때의 이야기다. 여성경영자 두 분이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는데 상황을 파악해보니, 어음을 잘못 받아서 본인들 책임이 아님에도 연쇄부도를 받은 상태였다. 그 당시만 해도 매출채권 어음제도가 허술했다. 이에 책임감을 갖고 관련되는 어음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업종마다 다른 각양각색의 애로사항이 즐비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 업무는 보람과 신념 없이는 못한다.

▶ 중소기업인들에게 어떤 경기중기청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앞서 “한가족제도”를 언급했듯이 우리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이 경기중기청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 아울러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보다는 “찾아오는” 행정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우리 경기중기청이 좋은 정책과 훌륭한 지원을 펼치면 중소기업인들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전화나 팩스 혹은 직접 방문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엔 경기중기청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데, 우리도 이러한 신뢰를 쌓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 우리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은 익히 알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경영 혁신 단행 및 혁신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면 경기중기청도 지원기관들과 유기적 협력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 이와 관련해 3가지 사항을 당부 드린다. 첫째, 기술혁신을 이뤄낼 것. 둘째,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것. 셋째, 기업의 체질을 가볍게 할 것 등이다. 위대한 경기지역 중소기업 여러분들 파이팅이다.

향후 개인적인 목표 질의에 송 청장은 “중소기업 지원에만 종사해왔는데 경기도 혁신형 중소기업 CEO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밝혀, 그가 중소기업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반에 걸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지원기관은 경기도에만 200여개이므로 이들 기관과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기중기청의 존재 이유는 없어진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내일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송재희 경기중기청장은ㆍㆍㆍ

▲학력
79 서울대 무역학과
83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
86 영국 웨일즈대학원 경영학석사
87 영국 버밍햄대학원 수료

▲경력
79년 행시23회 출신
80년 공업진흥청 사무관
93년 공업진흥청 과장
2000년 부이사관
2002년 국장
2005년 이사관
2006년 경기중소기업청장

채지혜 기자 hammuk@
사진/송영배 기자 rok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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