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MB 사면 가능성... 文 "찬성의견도 많아"
높아진 MB 사면 가능성... 文 "찬성의견도 많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4.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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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사면론이 부상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MB사면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에서 언급될 것으로 관측돼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사안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들의 회동에서 결국 거론되지 않으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면론이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의 언급으로 인해 다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등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국민적 통합을 위해 양 진영의 상징적 인사 중 하나인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에 대한 사명도 함께 요청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직접 나섰다.

청원인은 앞서 "전직 대통령이 수감되고 몇년 지나지 않아 또 사면되는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부패범죄에 관해서 관용없는 처벌이 집행되어야 한다"며 "정치

개혁의 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과 관련해 "청원인은 정치부패범죄에 대한 관용없는 처벌의 필요성과 함께 아직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면서도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은 반면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며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퇴임을 불과 10여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국민청원에 직접 답변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원론적인 반대가 아닌 '찬성의견도 많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의 사면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만 사면 범위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사면 대상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서 그칠지, 통합과 화합을 위한 정경심교수와 김경수 전 지사가 포함될지도 주목되고 있어 오는 5월 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국민의 이목이 문 대통령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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