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밀수 '중량' 늘었다... 멀어지는 마약청정국
국내 마약밀수 '중량' 늘었다... 멀어지는 마약청정국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7.2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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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픽사베이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올 상반기 적발된 밀반입 마약류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1%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최대 적발량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적발 건수는 감소했으나 중량은 증가했다.

관세청은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통해 국경 반입단계에서 총 372건, 238kg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이할만한점은 연간 적발 중량이 늘고 건수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항공편과 출입국자는 감소한 반면, 마약류의 밀반입이 '대용량'화 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화물을 통한 적발건수는 45%가량 감소했으나 중량은 128kg에서 229kg로 79%가량 급증했다. 또 항공편이나 해상편 등 여행자를 통한 밀수 역시 건수는 17% 감소했으나 중량은 64%가량 늘었다.

우편이나 특송 등 수입화물을 통한 밀수와 여행객을 통한 밀수 모두 중량이 는 것이다.

마약 종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이 87kg, 61건을 기록했고 대마류가 58kg, 143건 적발됐다. 또 중국에서 '거통편'이란 이름으로 통용되는 마약인 페노바르비탈이 31kg, 45건이 적발됐다. '거통편'은 국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되는 마약으로 분류된다.

또 MDMA가 8.5kg, 임시마약류 러쉬가 15kg 등이 적발됐다.

특히 메스암페타민의 경우 전년 동기 43.5kg이 적발됐으나 올 상반기에는 86.9kg이 적발되며 대비 100%가량 적발량이 늘었다. 

관세청은 메스암페타민의 대형 밀수가 동남아지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전세계적 현상으로 분석하고, 메스암페타민에 대한 시장가치가 높은 우리나라로의 지속적 반입시도를 우려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의 메스암페타민의 1g당 거래가격은 450달러 수준이다.이는 미국의 1g당 거래가격 44달러에 비해 10배 가량 높다.이들의 밀수경로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지역과 미국을 통한 유입이 많았다. 대마류 및 신종마약류 적발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0%, 18% 증가했다.

대마류의 경우 대마 합법화지역인 북미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이 전체의 58%가량을 차지했으며 아시아지역에서 유입된 적발량 또한 184%가량 크게 늘었다.또 여행자 밀수가 재개된 점 또한 눈에 띈다. 

국제여객의 증편 이후 서아프리카와 남미지역 마약 밀수조직이 연루된 대형밀수가 잇달아 적발되었는데 주로 중장년층 한국인의 대리포섭을 통한 대리운반 형태가 나타났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지속적인 마약류 밀수입 증가와 미래주역인 20·30세대의 마약류 사범 증가 등 마약류가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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