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하나… 권성동 대행 사퇴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하나… 권성동 대행 사퇴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8.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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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의 사퇴와 초선의원 일부의 비대위 전환 요구에 대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당대표 직무대행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권성동 대행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의 뜻을 충부히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대표 직무대행직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했다. 

권 대행은 이준석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고 추인된 지 20일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의원은 "집권여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사죄드린다"면서 줄줄이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이뿐만 아니라 박수영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 32명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시지 공개 파장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권 대행 체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이같은 사태가 촉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사실상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었다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다만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시 이준석 대표의 복귀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들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도, 제도 개혁도, 정치 혁신도 아닌 당권 탐욕에 제 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당 내분 사태를 저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과정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헌상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대표나 권한대행 측이 임명토록 돼있지만 권 대행마저 사퇴하면서 당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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