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불신임'두고 갈등 격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불신임'두고 갈등 격화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8.1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진단, 의원총회서 대표 불신임안 가결
곽미숙 "무효로 보는게 맞다" 대립 본격화
'법적 효력 다툼 가능성도…'효력 공방 격화
▲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 / 사진=경기도
▲경기도의회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 / 사진=경기도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민의힘의 내홍이 중앙당은 물론 도의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장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곽미숙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 의결을 놓고 효력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의장 선거 패배 책임과 함께 상임위 배분 논란이 일었던 도의회 국민의힘은 초·재선을 주축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을 꾸렸고 지난 18일 곽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당시 김영기 부대표가 주재한 의총은 재석의원 42명 중 40명 찬성으로 의결됐지만 곽 대표는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은 당초 재신임안을 제출했으나 곽 대표가 상정하지 않았고 이에 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불신임안으로 수정해 표결에 부쳤다. 

추진단은 이날 불신임 의결 내용을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통보하며 당헌·당규에 따라 7일 이내에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의총을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 불협화음은 당분간 이어질 모양새다. 곽 대표가 불신임안에 대해 무효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의장 선거가 끝난 마당에 대표가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대표는 "본회의 일정 때문에 (당시)의총 폐회를 선포하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따른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당헌·당규에 필요한 부분만 따서 쓴 것인데 유권해석을 어떻게 한 건지 모르지만 무효로 보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건 상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대다수 의원들이 저에게 더 열심히 당을 이끌어달라는 요청을 해 (재신임안을) 상정하지 않은 것뿐"이라며 "현재 상황이 변질돼서 흐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추진단에 서명한 의원 중에서도 저한테 어쩔 수 없이 그랬다. 전화로 응원메시지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중앙당에 이어 도의회에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불신임 표결'에 대한 법적 효력을 두고 추진단과 곽 대표의 입장도 엇갈린다. 비록 안건이 가결되긴 했으나 곽 대표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번 불신임 표결에 발단이 된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측 '반란표'가 5명 이상이 나오면서 결국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당선됐다. 이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추진단을 꾸리고 곽 대표의 무능력한 리더십을 질타하며 대표단 전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재선의 방성환 의원이 단장인 추진단에는 전체 국민의힘 의원 78명 중 58%에 해당하는 45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