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병수 전국위의장 사퇴... 이준석, "부당함에 대해 할 말 하셨다"
與 서병수 전국위의장 사퇴... 이준석, "부당함에 대해 할 말 하셨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8.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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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핌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의장이 31일 의장직을 내려놨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전국위 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 요건을 규정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가급적 추석 전까지 새로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재결의했으나 서병수 의원은 전국위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날 서 의원의 사퇴 결정은 자신의 소신은 유지하면서도 당의 결의는 따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제 소신과 생각을 어떻게 하면 지키면서도 당에 불편 주거나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고심한 끝에 저의 직을 내려놓것이 타당하단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 배경과 관련 "또다시 (이준석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했다.

이어 "전날 의원총회서 비대위로 가자고 결론이 났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당헌당규를 살펴보니, 제가 사퇴를 하지 않고선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아니하고 이 문제를 지도부가 이끄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힘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서병수 의원이 의장직을 사퇴한 것을 전해들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서병수 의원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된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서병수 의원은)부당함에 대해 할 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자신의 SNS에 서 의원의 사퇴 기사를 공유한 이 전 대표는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며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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