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점입가경... 이재명 "尹정부가 사태의 핵"
'레고랜드 사태' 점입가경... 이재명 "尹정부가 사태의 핵"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0.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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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레고랜드 사태가 촉발시킨 금융시장 경색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했다.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차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찾은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뉴스에서 보고 있는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 것 같다"며 "물가, 환율, 이자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고 특히 경제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이 꽁꽁 얼어있는데 김진태 강원지사 헛발질로 살얼음이 깨져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벌어졌는데도 정부가 4주 가까이 이를 방치해 위기가 현실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정상적인 국정운영인지 의심이 된다"며 "경제에서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게 정부 역할인데 어쩌면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차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차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이재명 대표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공매도 한시적 제한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주식시장이 계속 위기인데 전부터 얘기했던 공매도 한시적 제한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증권안정펀드도 활용할 만한 상황인데 정부가 '시장이 알아서 하겠지' 하는 태도를 보이니 시장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고랜드 사태가 사회전반에 큰 파장을 가져오는 가운데 정부는 "큰 충격을 일으키지 않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도록 정부에서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일요일 관계부처 장관들과 한국은행 총재가모여 '50조원+α'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서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3일 정부는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로 자금경색이 심화하자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금시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레고랜드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약 3개월간 임시 휴장을 선언하며 지역사회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레고랜드측은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2∼3개월간 휴장하는 전 세계 레고랜드 운영 시스템에 따른 결정이기에 자금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자금경색 상황 속 이같은 결정에 지역사회에는 불안감이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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