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박진 외교부장관이 외교부의 실질 예산 감소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위해 참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진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3조 3천억원은 여전히 정부 전체 예산의 0.5% 수준”이라며 “외교부는 외화 예산 비중이 약 40%로 타 부처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도 예산안 편성 환율은 1290원으로, 최근 1400원을 돌파한 현재 환율 상황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급격한 환율 상승은 외교부 실질 예산 감소로 이어지며 이에 따라 내년도 외교 활동이 위축되고 재외공관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외교부의 어려운 상황을 위원님들께서 깊이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외교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3조53억원 대비 약 10%(3153억원) 늘어난 3조3206억원을 편성했다.
외교부 예산안은 구체적으로 ▲국격에 걸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 ▲재외국민 보호와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 등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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