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 연임가능성은?
[경인매일TV] 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 연임가능성은?
  • 이승재 기자 esbs4545@naver.com
  • 승인 2022.11.0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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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현장서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론 다시 도마 위...경영능력 떨어진다 평가도 나와
사진 = 농협금융지주
사진 = 농협금융지주

[경인매일=이승재기자] 손병환 NH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기내 실책으로 인해 손 회장의 연임이 이어질지 주목 받고 있다.

그의 리더십 부족으로 인해 업계내 농협금융을 이끄는데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오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은 이달 말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손 회장은 현직 회장이라는 이점을 안고는 있지만 임기 중 크고 작은 경영실패를 거듭하면서 경영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달아 벌어진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농협 임직원 횡령 사건은 그에게는 치명타가 됐다. 

지난달 7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 국감에서는 의원들은 손 회장을 불러 질타를 쏟아 부었다.

손 회장은 이번 국감에서 대규모 환매 중단을 일으켰던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이날 농해수위 의원들은 과거 대형 금융사고가 나면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NH투자증권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의 책임을 촉구했다.

NH투자증권은 전체 옵티머스펀드 판매액의 84%인 4327억원어치를 팔았고, 피해자가 871명 발생하며 부실판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았다. 금융위에서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과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다.

고액의 횡령·배임 사건이 벌어진 농협은행에 대한 손 회장의 부실통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 발생한 금융사고 현황을 봐보면 총 사고금액 115억원 중 농협은행의 비중은 58.6%다. 건수는 다른 은행과 비슷하지만 사고금액은 타 은행보다 상당한 비중을 차지 했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사적금전대차, 금융실명제 위반, 사기 등 모든 금융사고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횡령사고만 증가했다는 것은 횡령 범죄에 대한 농축협의 특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연임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 임기 중에 농협금융을 이끌어오는 과정에서  호실적을 보였고 퇴진을 고민할 정도의 경영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임을 점친다. 

손 회장 취임 1년만인 2021년에 2조2919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조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또다시 최대실적을 갱신했다.

하지만 회장 추천에서 실적이 평가 기준의 전부는 아니다. 

금융계업계 한 관계자는“손 회장은 실적주의에 매몰되는 과정에서 계열사는 피해를 봤다”며  회장 선출 과정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연임 심사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평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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