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원100%룰 후폭풍... 높아지는 비판 '어쩌나'
與, 당원100%룰 후폭풍... 높아지는 비판 '어쩌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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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의결한 이후 당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예산안과 국정조사 등 현안이 산적해있는 가운데 당 내외부의 잡음까지 더해져 풀어야 할 매듭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내년 3월 초로 예고된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현행 당원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비중인 선출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당은 이와함께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정당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당헌개정안 및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며 "당헌개정안의 핵심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조항을 두고 당 내외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당원투표 100%룰을 두고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듯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표적 비윤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 또한 반발했다. 그는 "2024년 4월에 또 이럴 것이냐"면서 "그때 국민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읍소한들 한 번 배신당한 국민이 돌아올까?"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을 버리고 권력에 영행한 오늘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또한 "당대표를 뽑는 것이 속된 표현으로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당원100% 룰을 에둘러 비판했다.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 나선 안 의원은 "당헌이면 당의 헌법인데 18년동안 유지한 것을 변경하다가는 자칫 국민여론 악화와 대통령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차기 당권주자들과 함께 일부 의원과 당원들 사이에서도 '민심의 역행'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은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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