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정면돌파… 검찰 출석 예고
이재명, 사법리스크 정면돌파… 검찰 출석 예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1.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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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검찰 출석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국힘 "1월 임시국회 이재명 방탄용" 지적
당내 '친명 vs 비명' 균열 조짐… 정면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6일 의원총회 이후 "성남시민 프로축구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이 대표가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는 일정이 합의가 됐다"면서 "이 대표가 당당하게 출석해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여권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가 이 대표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을 요구해왔다. 

당내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비이재명계 인사들은 잇따라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릴 내면서 문제를 삼았고 최근에는 친이재명계 인사들 중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발언하며 균열이 생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은 사법리스크를 탈피하고 당내 기반을 더 공고히 다지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공개 출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실상 '정면돌파'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다만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외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대북 사업 관련 의혹 등이 추가로 있어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사법 처리가 조속히 이뤄지는 편이 유리하다는 입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방어에 몰두하다가는 당장 내년에 치러지는 2024년 총선 승리는 물론, 민생 정책 등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 총선 직전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탄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응 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반해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딛고 일어선다면 당내 리더십 확보는 물론, 다가오는 총선, 대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날센 공방도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의혹에 대한 검찰 출석을 두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측근 뇌물 혐의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서도 이 대표를 소환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정진상 전 실장이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 측근들을 잇달아 기소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이 대표 소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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