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천형 상사 (제2 연평해전 전사) 딸, 해군 학군단 입단
故 조천형 상사 (제2 연평해전 전사) 딸, 해군 학군단 입단
  • 성호경 기자 okyes4120@naver.com
  • 승인 2023.02.10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시은 씨가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모습(사진=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조천형 상사)
조시은 씨가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모습 (사진=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조천형 상사)

[경인매일=성호경기자] 10일 제2연평해전의 영웅 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제복을 입게 됐다.

부경대 3학년인 조시은 씨는 지난 2021년 8월 대학 해군 학군단에 합격"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교육생 79명과 10일 학군단에 입단,해군 교육사령부 종합교육관에서 입단식을 했다.

조시은 씨는 대학에서 2년간 학군단 교육을 마치고,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간의 입영교육을 수료하면 오는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조시은 씨의 부친 故 조천형 상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정 20㎜ 발칸포 사수로 참전해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응전하다 전사한 영웅이다.

참전 당시 하사로, 6개월 뒤 진급이 예정된 중사였던  조천형 상사는 지난 2019년 전사한 지 19년 만에 해군참모총장 직권으로 상사로 진급됐다.

조시은 씨는 제2연평해전 발발 당시 4개월 된 아기였다. 그는 “어머니와 제2연평해전 삼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늘 당연하게 생각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훈련을 충실히 임해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부장이었던 이희완 대령은 “조시은 씨는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와 여섯 영웅들의 유가족에게는 딸이고 손녀였다“건강하고 성실하게 성장해 멋진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을 축하하고  훌륭한 장교가 되길 기원한다”며 응원했다.

한편 제2연평해전은 월드컵 분위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공격으로 발발한 남북 사이의 해전이다.

당시 한국 해군은 故 조천형 상사를 비롯해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한 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측보다 피해 규모가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