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예상되나… 당심 이탈표 변수될듯
한국갤럽 여론조사 49% "구속 수사해야"
[경인매일=김도윤기자]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27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이후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로 진행되며 해당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본회의에 상정·표결된다.
여야가 27일 본회의 진행을 합의한 만큼 이날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 17일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고 21일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헌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없기 때문에 과반수 이상의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물론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 또한 기각된다.
문제는 표결을 앞두고 민심과 당심에 따른 변수다. 예상대로라면 현재 민주당이 전체 299석 중 과반이 넘는 169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심의 향방은 끝까지 알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가결에 필요한 민주당 이탈표가 불과 28표로 민주당 내부에 비명(비이재명)계 등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여지도 나온다. 여기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당내 일부에서는 "이번에 부결을 시키되 대표 사퇴를 요구하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대표 방탄 프레임으로 인해 당 지지율 하락 등 악영향을 받는 까닭에 민주당 내에서도 성토를 요구하는 의원들도 있어 체포동의안 표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이번 건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이날 표결 결과와 함께 이 대표의 결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이란 것이라는 예상에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은 혹시 모를 이탈표를 경계하며 내부 단속을 함과 동시에 이 대표가 검찰을 향해 날을 세우며 연일 여론전에도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49%가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