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 “낙하산 탄 경영본부장은 안돼”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 “낙하산 탄 경영본부장은 안돼”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4.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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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낙하산 인사 즉각 중단 촉구
남철희 YGPA 노조위원장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YGPA 노동조합
남철희 YGPA 노조위원장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YGPA 노동조합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해수부 낙하산 인사와 관련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이하 전해노련, 의장 송명섭)이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전해노련은 3일 지난 달 28일 전해노련 소속 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남철희)에서 경영본부장 선임과 관련, 해양수산부에서‘낙하산’인사를 시도하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여수광양항만공사(이하 YGPA) 노동조합 성명서에 따르면“경영본부장은 공사의 인사와 조직, 재무 등 공사의 살림 전반을 주관하고, 직원들과 사장의 충실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필요시 사장을 대신하여 우리 공사를 대표하여야 하는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임원”이라면서 “공사의 살림을 한 치의 빈틈없이 주관할 수 있는 능력, 조직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도덕성, 전문가적 식견을 두루 갖춘 인사가 부임해야 하는데 곳곳에서 낙하산 인사 시도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 중단을 요구했다.

YGPA 노동조합은 또한 “세월호 참사를 통해 정부나 정치권에서 전문성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공공기관의 주요 보직에 자리 앉히는 소위 낙하산 인사의 폐해와 부작용을 똑똑히 지켜봤다”면서 해양수산부는 낙하산 인사 시도 즉각 중단, 공정하고 투명한 임원 채용, 공사발전과 노사 상생에 헌신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항만공사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자율과 권한이 강화되어야 함에도 해양수산부에 권한이 집중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됐으며, 경영본부장 임명 권한은 항만공사 사장에게 있음에도 해양수산부가 정치권 낙하산을 임명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본부장은 경영·운영·개발사업 부문에 3개 본부장이 있으며, 경영본부장은 3명이 인사 검증 단계에 있고, 운영 및 개발사업본부장도 조만간 임원추천위원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임명 절차를 거치는데 해수부 퇴직 인사가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항만업계에 전해지고 있다.

항만물류업의 전문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항만공사 임원 자리를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퇴직하는 공무원들로 꽂아 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4개 항만공사(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노조위원장은 3월 29일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해수부를 규탄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이들 노조이원장의 주장은 “해수부 퇴직 공직자와 정치권 낙하산을 내정하지 말고, 공정한 공모 절차에 따라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항만공사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것이다.

한편, 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항만공사가 기타 공공기관 전환에 따라 자율과 권한이 강화 될 상황에서 인사 문제 등 사사건건 해양수산부가 관여하는 현실의 상황을 우려하며 공정한 공모 절차와 내부인사가 임원으로 승진하여 정원 감축 등으로 현장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항만공사 직원들에게 소통하고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내부 임원이 발탁되어야 한다”며,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한 해양수산부의 각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연대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로서, 현재 해양수산부장관과 간담회를 준비 중에 있으며, 소속기관들은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및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KR,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모두 14개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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