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골드라인 긴급대책 발표… 오명 벗을까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긴급대책 발표… 오명 벗을까
  • 유형수 기자 rtnews@kmaeil.com
  • 승인 2023.04.18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김포골드라인 ‘긴급재해대책’ 지정
혼잡률 현재 242%→ 200% 미만 목표
전세버스·DRT 운영 및 안전대책도 마련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뉴스핌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유형수기자]경기도와 김포시가 승객 과밀현상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완화하기위해 긴급대책을 마련한다. 먼저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투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신속 개통을 추진하는 등 혼잡률 200% 미만을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특별대책은 ▲연내 시행 목표인 긴급대책(전세버스 투입, 수요응답버스 조기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2024년 시행 목표인 단기대책(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중장기대책(간선급행버스 도입 추진,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으로 구분된다. 

우선 경기도는 김포시와 협의해 예비비 32억 원을 투입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문제를 긴급재해대책으로 지정해 나갈 뜻을 알렸다.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는 코로나19 등 긴급재해대책을 위해서만 보조금으로 집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하는 전세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수요응답버스(DRT) 30대도 7월부터 투입한다.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는 DRT 30대를 통해 지하철 수요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면허 발급, 차량ㆍ기사 확보 등 운행 준비 기간 3개월 후 바로 투입하는 것으로, 고촌ㆍ풍무ㆍ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한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안전문제도 해결에 나선다. 이르면 5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컷팅)해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 보호한다. 혼잡이 극심한 김포골드라인의 경우 올해만 1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2년 이상 소요되는 중장기대책도 마련한다.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도입, 버스전용차로와 로드지퍼(교통량에 따라 차선 분리대를 이동해 차선 수 조정) 설치를 추진한다.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일찍 확정하고,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개통도 신속 추진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국토교통부 주관 경기·서울·인천 노선 협의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사안의 시급성·중요성을 고려해 5호선 연장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건의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