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국가보훈처로부터 4·19혁명 유공자 ‘건국포장’ 전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국가보훈처로부터 4·19혁명 유공자 ‘건국포장’ 전수
  • 정웅교 기자 210ansan@naver.com
  • 승인 2023.04.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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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주년 4·19혁명 유공자 31명 건국포장
지난 4월 21일 오후 3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자택에서 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사진 앞줄 왼쪽 세 번째)이 국가보훈처 염정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로부터 4·19혁명 유공자 ‘건국포장’을 전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노승우 전 의원, 원영일 여사(최 전 장관 부인), 최형우 전 장관, 염정림 지청장, 박태권 민주산악회 회장, 정웅교 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 ▲(사진 뒷줄 왼쪽부터) 김학채 민주산악회 조직위원장, 정상화 민주산악회 총괄본부장, 최은지 최 전 장관 장녀, 유영백 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민주평통 전문위원). 전미숙 민주산악회 대외협력본부장, 최제완 최 전 장관 차남, 최경순 민주산악회 여성본부장(민주평통 상임위원), 홍병태 민주산악회 행정실장, 여명호 전 최형우 의원 부산시 연제구지구당 청년부장 (사진= 최형우 전 장관 측 제공)
지난 4월 21일 오후 3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자택에서 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사진 앞줄 왼쪽 세 번째)이 국가보훈처 염정림 경기동부보훈지청장(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로부터 4·19혁명 유공자 ‘건국포장’을 전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노승우 전 의원, 원영일 여사(최 전 장관 부인), 최형우 전 장관, 염정림 지청장, 박태권 민주산악회 회장, 정웅교 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 ▲(사진 뒷줄 왼쪽부터) 김학채 민주산악회 조직위원장, 정상화 민주산악회 총괄본부장, 최은지 최 전 장관 장녀, 유영백 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민주평통 전문위원). 전미숙 민주산악회 대외협력본부장, 최제완 최 전 장관 차남, 최경순 민주산악회 여성본부장(민주평통 상임위원), 홍병태 민주산악회 행정실장, 여명호 전 최형우 의원 부산시 연제구지구당 청년부장 (사진= 최형우 전 장관 측 제공)

[경인매일=정웅교기자] 최형우(88세) 전 내무부 장관이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지난 4월 21일 오후 3시 자택에서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염정림)으로부터 4·19혁명 유공자로서 건국포장을 전수받았다.

염정림 지청장은 이날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공헌하신 4·19혁명 유공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끝까지 예우하는 경기동부보훈지청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부인 원영일(84세) 여사는 최 전 장관을 대신한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염정림 지청장이 이렇게 4·19혁명 유공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건국포장을 수여해줘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최형우 장관이 사후 국립4·19민주묘지에 안장되시기를 평소에 희망하셨는데 이제 소원을 풀어드려서 무척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63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4·19혁명 유공자 ‘건국포장’ 포장증 (사진=정웅교 기자)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1960년 4월 19일 동국대학교 정치학과 재학 중(1957학번)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의 경무대 진출 시위 당시 학생시위대 선봉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시위를 주도한 공적이 인정돼 건국포장이 수여되었다.

포장증에는 “귀하는 4·19혁명 유공자로서 대한민국 민주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건국포장을 수여합니다. 2023년 4월 19일 대통령 윤석열”라고 적혀있다.

이날 최형우 전 장관 건국포장 전수식에는 최 전 장관 가족(부인 원영일 여사, 장녀 최은지 씨, 차남 최제완 씨), 민주화 동지들, 민주산악회 임원들, 최 전 장관의 90년대 국회의원 당시 비서진 등이 참석했다.

박태권 민주산악회 회장(전 국회의원/충남지사/문체부 차관, 92년 대선 시 민주산악회 본부장), 노승우 전 재선 국회의원(92년 대선 시 민주산악회 서울시 강북협의회장), 정상화 민주산악회 총괄본부장(92년 대선 시 민주산악회 부국장), 정웅교 민주산악회 총괄본부장(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 92년 대선 시 민주산악회 부국장), 유영백 민주평통자문회의 전문위원(전 최형우 의원 비서관), 최경순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민주산악회 여성본부장, 92년 대선 시 민주산악회 대구시협의회 여성국장), 전미숙 민주산악회 대외협력본부장(칼빈대 사회복지학과 대우 교수), 김학채 민주산악회 조직위원장, 홍병태 민주산악회 행정실장, 여명호 전 최형우 의원 부산시 연제구지구당 청년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최형우 전 장관은 71년 8대 국회의원(신민당)을 시작으로 9대·10대(신민당), 13대(통일민주당), 14대(민주자유당), 15대(신한국당) 등 6선 국회의원, 정무1장관(91년), 민주산악회 회장(92년 김영삼 대통령 후보 시절), 민자당 사무총장(93년), 내무부장관(93∼94년) 등을 역임한 한국정치사의 거목이었다.

박정희 권위주의 정권 시기인 70년대 초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과 30여년 간 정치노선과 정치생명을 같이하는 동지로서 좌형우 우동영으로 불릴 정도로 고 김동영 의원과 함께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만든 핵심 측근이었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7년 3월,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룡 중의 한 사람이던 최형우 당시 6선 국회의원은 신한국당 당대표로 거론되기도 하였으며,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신한국당의 역학구도가 복잡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던 와중에 과로와 엄청난 스트레스로 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었고, 더 이상 정치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한국 정치의 큰 분수령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이회창 전 총리이며 당시 전국구 의원이 당 대표를 맡게 되고 나중에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쉽게 선출되었으나 정치력 부족 등으로 97년 대선에서 패배해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어 정권이 교체되었다.

‘최형우 의원이 당시 건재했다면 97년 대선에서 DJP 연대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인제 탈당으로 국민신당 창당도 일어나지도 않았으므로 신한국당이 정권 재창출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정치권과 전문가 대다수의 일반론이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제63주년 4·19혁명을 맞아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을 포함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한다고 지난 4월 17일 밝힌 바 있다.

이번 4·19혁명 포상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첫 4·19혁명 유공자 정부 포상이다.

이번 31명 포상자는 부산고 11명, 대전상고 6명, 청구대(현 영남대) 4명, 춘천농대(현 강원대) 2명이며, 데레사여고, 동래고, 중앙고, 전북대, 동국대가 각 1명이며, 당시 학생이 아니었던 성인도 3명 포함됐다. 경기동부보훈지청으로부터 건국포장을 전수받은 유공자는 최형우 전 장관을 포함해 총 5명이다

이번 포상으로 4·19혁명과 관련해 정부 포상을 받은 유공자는 총 1천164명(희생자 186명, 부상자 363명, 공로자 615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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