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역 고향사랑 기부금 '돛 올린다'
안동 지역 고향사랑 기부금 '돛 올린다'
  • 권영창 기자 p3ccks@hanmail.net
  • 승인 2023.05.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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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권영창기자]전국적으로 수도권 초밀집현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지방에 대한 인구소멸 현상이 두드러지자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의 사회적 인프라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국토 균형 발전법, 공기업의 지방분산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출산율저하와 함께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이농현상을 통제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민간 기구들이 속속 팔을 걷고 나섰다. 이 같은 흐름에 최근 경북 안동지역의 출향인 들이 모인 (가칭)영가경제연구원을 출범시켜 본격 활동의 첫 출발을 내디뎠다.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세미나를 개최한 영가경제 연구원은 고향사랑기부금, 지역 산학 연 협력 촉진방안 등 지역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였으며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안동지방의 저 출산, 고령화, 민간기업 침체 등에 대응하여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특산물 유통 확대, 중소기업․민간투자 유치 등의 활동을 지속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출향인들의 내 고향 지키기에 의지를 모으는 첫 단추가 됐다. 영가경제연구원(이사장 남영찬 변호사)은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갖춰 나갈 계획이며, 인구소멸 위기와 침체에 빠진 지방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가경제연구원의 출범배경은 영가회(안동출향인 모임)에서 출발했다. 당초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지방의 침체를 우려하여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던 영가회는 지난 5.4일 서울에서 뜻을 같이 하는 10인의 발기인이 함께하여 영가경제연구원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연구원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민간투자 유치, 문화․관광 활성화, 농특산물의 생산․가공․유통을 결합한 6차 산업의 활성화로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연구원을 이끌어 나갈 이사장에 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 원장에 조봉환 명지대 겸임교수를 선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도 고향사랑기부금 조성과 운영전략, 지역 산학연협력 촉진방안 2가지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이 모아졌다. 세미나에는 영가회 회원을 중심으로 안동 출신 출향 인사들과 안동시, 시의회 등에서도 참석했으며 문상부 영가회장, 남영찬 영가경제연구원 이사장의 인사에 이어 김형동 국회의원, 권기창 안동시장, 권기억 안동시의회 의장의 축사도 병행됐다.

‘고향사랑기부금’ 주제에서는 금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고향사랑기부금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약정 행사와 고향사랑의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 의사를 표한 참석자들의 의지를 안동시에 전달하는 행사도 열렸다.

연구원은 조직의 안정화를 위하여 사단법인 등록을 추진하고, 각계의 고문 선임, 전담 직원 배치 등 조직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사단법인 설립을 위해서 5월 중으로 해당 정부부처에 사단법인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민간의 지원과 관심도 적극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상부 영가회장과 남영찬 이사장은 “영가경제연구원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영가회원 등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창립세미나에서 강조했다.

또한 김형동 국회의원도 “고향에 대한 모든 참석자분들의 애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며“안동은 대한민국 유교의 중심지이자 동방예의지국의 근본인 만큼 함께 뜻을 모아 우리 안동과예천이 함께 지방자치의 모범적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산 학연 협력 촉진방안에 대한 토론회에는 좌장에 조봉환 연구원장을 비롯해 토론자로는 순천향대 김병근 교수,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황경진 연구위원, 산업인력공단 송웅범 서울지역본부장, 엔에스컴퍼니 남세우 대표, 아토맘코리아 박진우 본부장, 영가경제연구원 이재욱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9선으로 유일하게 국내 최다 시의원에 재임중인 이재갑 시의원이 사전에 준비한 대안을 명쾌한 내용으로 공개했다.

33년째 안동시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갑 시의원은 “족, 식, 백성은 먹고 살만하면 된다.”는 말을 시작으로 인구소멸에 대한 원인과 대안, 그리고 현 실태에 대한 세부적인 통계를 전제로 안동의 미래와 현주소를 공개했다.

이어 안동 문화를 관광으로 확산시키는 활동과 봄, 가을 1년에 2회씩 안동을 소개 하는 행사를 개최하여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등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출향 인사 뿐만 아니라 경제인, 문화인 등 그룹별로 그에 맞는 초청행사도 개최하여 우호적인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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