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생활디자인 캠페인 '물살이의 길’ 진행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 생활디자인 캠페인 '물살이의 길’ 진행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6.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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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 버리지 않기 다짐
-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부천시장, 남녀노소 시민 등 참여
▲ 부천문화재단은 6월 3일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캠페인 '물살이의 길'을 진행했다. 사진은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 부천교육지원청 김선복 교육장, 문화도시 아동위원회 등 시민들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 사진은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 부천교육지원청 김선복 교육장, 문화도시 아동위원회 등 시민들이 캠페인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부천문화재단)

[부천=김도윤기자]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3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문화도시 생활디자인 캠페인 ‘물살이의 길’을 진행하였다.

이날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 부천교육지원청 김선복 교육장, 재단 김정환 대표이사, 문화도시 아동위원 등 지역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해 시청 광장 대형 분수대에서 ‘물살이의 길’ 안내 그림을 직접 그리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캠페인은 시 주관의 행사 ‘제1회 환경교육한마당 : 모두그린 함께부천’과 함께 열렸다.

‘물살이의 길’은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내보내는 도심의 빗물받이가 ‘물살이’의 이동 경로임을 알리는 공공디자인 캠페인이다. 사회적 문제를 문화적인 방안을 통해 해소하는 문화도시 사업 중 하나다. ‘물살이’는 물고기를 지칭하는 말로 동물권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종 평등의 의미를 담아 사용하는 대체어다.

여러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배꽁초 등 빗물받이에 버리는 쓰레기는 그대로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물에 노출되고, 유해 성분을 먹은 해양생물은 그대로 인간의 식탁 위에 오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 기간에 빗물받이 속 쓰레기가 하수관을 막아 빗물이 역류하는 등 도시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한 조용익 부천시장은 “환경문제는 내일로 미룰 수 없는 당장 실천해야 할 과제로 기후 위기 비상 대응을 위해 시민 여러분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52곳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부천시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 ‘경기도 2050 탄소중립 공동협력 선언’에 동참하는 등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지자체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한 오늘 행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 지구를 살리는 데 더욱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단 김정환 대표이사는 “재단은 올 초 연간 사업설명회를 통해 친환경,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경영 의지를 밝히고자 시민, 지역 예술가분들과 함께 ‘ESG 문화예술 선언’을 했다”며 “지자체 최초의 문화재단으로 20년 넘게 시민 여러분 곁을 지켜온 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문화도시 부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문화적인 시선과 활동으로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날 부천 문화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어린이들로 구성된 ‘문화도시 아동위원회’와 함께 이번 캠페인과 문화도시를 알리는 공간도 운영했다. ‘물살이의 길’ 꾸러미를 활용한 시민 체험, 문화도시 아동위원회와 함께하는 기후 위기 원인 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운영했다.

부천시장 등 주요 내빈에게 캠페인 공간 안내를 맡은 문화도시 아동위원 박채율 어린이는 ”문화도시 아동위원회는 부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문화적인 관점으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어린이들의 모임으로 기후 위기는 곧 아동권리의 위기이기 때문에 3년 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다“며 ”이제 미래세대의 노력뿐만 아니라 어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며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이후 재단은 6월 말까지 지역 곳곳에서 꾸러미를 활용한 인식 개선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꾸러미는 도심에 설치한 빗물받이 근처에 빗물에 지워지는 분필로 ‘물살이의 길’이라는 이정표를 그릴 수 있는 물건들을 담았다. 빗물받이가 재떨이 등 쓰레기통이 아니라 물살이의 터전인 강과 바다로 이어지는 입구라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구성이다. 지난해도 부천의 초등학생들과 함께 동일 캠페인을 진행하고 어린이 총 1,146명이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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