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 월요 시국 기도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 월요 시국 기도회’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6.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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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단, 윤 정부가 광우병 의심 쇠고기를 홍보했던 사람들답다” 지적
- '반 생명, 반 평화, 매국 굴종외교 윤석열 규탄 원불교 시국법회 열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자리하고 있는 명동성당(사진=뉴스핌)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자리하고 있는 명동성당(사진=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원주시 봉산동성당에서 ‘친일 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 시국 기도회’를 열었다. 월요시국기도회는 전주, 서울 등에 이어 9번째로 특히 사제단은 원주교구장이던 지학순 주교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에 저항하다가 구속 수감되었던 것을 계기로 결성되었던 터라 원주는 사제단의 태생지라 할 수 있는 곳이라 의미가 깊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임기가 4년이나 남았는데 퇴진을 요구하다니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걱정이 들린다”며, “그새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성화 부리거나 재촉하는 것이라면 그 말이 맞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한다고 했다.

사제단은 “겨레를 섬길 충직한 일꾼이 되겠노라 약속했던 그가 미국과 일본의 종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고, 분별없이 대만과 중국의 양안관계를 간섭하고,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개입함으로써 평화와 번영이라는 숙원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라며, 또 “세계가 부러워하던 한국 경제를 끝장내다시피 하였고, 남북 화해와 평화의 다리를 끊어 놓고도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자신의 매국노선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으므로 어쩔 수 없이 다시금 퇴진을 명령한다”라며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단은 “군주의 나라라면 역모로 몰리겠지만 민주의 나라는 ‘탄핵’이라는 번복의 기회를 법과 제도로써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이승만, 박근혜를 도중 하차시켰다고 해서 헌정이 중단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나라가 바르게 서고 주권재민의 원칙이 굳건해졌다”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제단은 “헐벗고 배곯던 옛사람들도 바다를 더럽혀 가면서 저 살 궁리는 꿈조차 꾸지 않았는데, 자기의 더러운 것을 남의 밭에 부어 버리는 일본의 만행이야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놀아나는 한국 집권층의 부화뇌동 또한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사제단은 성명서에서 “이명박은 미국 사람들이 먹지 않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 (SRM)을 포함,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고 싶어 했다. 어린 중학생들이 가장 먼저 나섰고 시민들의 대대적 저항 덕분에 검역 주권을 지켰었다. 그 덕분에 지금껏 비교적 안전한 쇠고기를 먹고 있다. 또 윤석열은 일본의 핵 폐수 투기를 거들고 있다. 처리수이니 믿을 만하고, 그 물에서 거두는 해산물도 안전하니 맘 놓고 먹으라 한다. “세슘 기준 180배 우럭이 또 나타났다”는 일본 측 보도가 있었으나 “우리 바다에는 올 일 없다. 괴담 살포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 하고 있다. “독이 든 복어도 먹지 않느냐?”며 광우병 의심 쇠고기를 홍보했던 사람들답다”고 지적했다.

또 사제단 성명서에서 “지난 1년 동안 윤석열은 윤리, 선, 신앙, 정직을 비웃으며 도덕적 타락의 상태를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믿는다. 비극과 몰락의 시간 속에서 환희와 영광의 때를 간직하는 무덤의 비밀을. 발악하는 자에게는 발선으로 맞서자. 사랑은 지치는 법이 없다. 꺾이지 않는 사랑을 나누어 갖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에 이어 원불교도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주관으로 13일 오후 '반생명, 반평화, 매국 굴종외교 윤석열 규탄 원불교 시국법회'가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주최로 열렸다.

주최측은 '지켜야 할 생명을 159명이나 길 위에서 죽게 하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위로 받아야 할 유가족을 모욕하고, 애도의 시간을 빼앗긴 채 진실을 찾아 외치게 내몰았다'며 이태원 참사를 지적했고, '우리 사회 근간을 이루는 노동자를 폭력배라 모욕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것도 모자라 군부 독재정권 이후 유례없는 노동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며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 사태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에 아첨하기 위해 국가의 기반사업을 넘겨주고, 미국의 꼭두각시인양 한반도를 강대국들의 전쟁터로 만들 무책임한 약속을 남발한다” “일본에 아첨하기 위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이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권리를 스스로 되찾으려 하자, 삼권분립을 위반하면서까지 일본의 변호사 노릇을 자청했다”고 윤석열 정부를 호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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