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승기천 복원 저류시설보다 침수 저감 효과 더 커
허종식 의원, 승기천 복원 저류시설보다 침수 저감 효과 더 커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3.06.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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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종식 의원실 ‘ 미추홀구 상습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 연구용역 공개
- “ 주안동 일원 통수능 부족 관로 , 전체의 약 52.4% … 저지대 상습침수 야기 ”
- “ 승기천 복원 시 침수 피해 약 2 배 저감 … 저류시설 대비 1.8 배 효과 커 ”
- 인천시 용역도 비슷한 결과 … “ 우수저류시설 설치해도 침수 해소 힘들어 ”
- 허종식 ” 하수도 정비 ‧ 하천 복원 … 침수방지 ‧ 공원 - 문화시설 조성 ‧ 열섬 방지 “
사진제공=허종식 의원실

[인천=김정호기자]인천의 상습침수지역인 미추홀구 주안동 일원에 대한 침수 시뮬레이션 결과 , 우수저류시설 보다 하수도를 하천 형태로 복원하는 승기천 물길 이음 사업 이 침수 저감 효과가 더 큰 것 으로 나타났다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은 정책연구용역 ‘인천 미추홀구 상습침수구역 침수영향평가’ 를 통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29 일 밝혔다 .

이번 연구는 상습침수지역으로 수십년째 피해를 입고 있는 주안동 일원 용일사거리 ~ 승기사거리 인근 하수도시스템에 대해 침수대응능력을 평가하고 , 침수저감 방안 대책 마련을 위해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환경공단 자문을 거쳐 수자원 분야 전문기관인 KE 컨설팅에 의뢰해 진행됐다 .

대상 유역의 배수구역 면적은 3.33 ㎢ , 하수관로 연장은 107km 로 범위를 설정했고 , 인천시 방재성능목표 ( 시간당 처리 가능한 최대 강우량 ) 인 시간당 90mm 를 기준으로 삼았다 .

우선 , 하수도시스템 분석 결과 전체 하수관로 107km 중 52.4% 에 달하는 관로 (56km) 가 통수능이 부족 한 것으로 확인됐다 . 저지대에 위치한 승기사거리 일대에서 1990 년대초반부터 지금까지 침수가 발생하게 된 주요 이유로 꼽힌다 .

침수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선 기존 노후화된 하수관로 개량을 통한 통수능 개선이 필요한 가운데 이번 연구는 현재 상태와 침수 방지 대안으로 ▲ (1 안 ) 우수저류시설 ▲ (2 안 ) 승기천 물길복원 등 2 가지 사업을 각각 적용 , 침수가 어느 정도 저감되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것이다 .

현재 상황에서 인천시 방재성능목표인 시간당 90mm 의 비가 내리면 , 침수면적은 0.47 ㎢ 로 전체 면적 (3.33 ㎢ ) 대비 14.1% 에 달했고 , 평균침수심은 31 ㎝ 로 분석됐다 .

이에 대해 안 주안지구 우수저류시설 ( 용량 : 주안 2 동 9,000 ㎥ 주안 4 동 21,000 ㎥ ) 2 곳이 준공되면 침수면적이 0.42 ㎢ ( 침수비율 12.6%), 평균침수심이 27 ㎝ 로 나타났다 .

국비와 시 ‧ 구비 등 370 억원을 투입해 2025 년말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저류시설이 침수 저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안 승기천 물길을 복원할 경우 침수면적은 0.24 ㎢ 로 , 우수저류시설보다 저감 효과가 2 배 정도 향상됐다.

평균침수심도 20 ㎝ 로 약 1.6 배 낮아졌다 .

인주대로 ( 용일사거리 ~ 승기사거리 ) 약 2km 구간의 도로 밑 하수 박스를 수로폭 14m 의 개수로 형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가정했다.

우수저류시설 설치보다 승기천 복원사업을 통해 용일사거리 ~ 승기사거리 구간의 통수능을 개선하는 것이 침수저감 효과가 더 크다 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

허종식 의원실의 침수 시뮬레이션 연구는, 인천시가 오는 8 월 준공 예정인 ‘승기천 물길이음 사업화방안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에 담긴 시뮬레이션과 비슷한 결과 를 나타냈다 .

인천시는 50 년 빈도 확률강우량을 적용 ( 약 시간당 89.8 ㎜ ) 할 경우 , 현재 기준으로 ▶ 침수면적 132,425 ㎡ , 최대 침수심 64 ㎝ ▶ 침수피해 예상 건물수 317 채 로 예측됐다 . 우수저류시설 설치 후에는 ▶ 침수면적 103,475 ㎢ , 최대 침수심 57 ㎝ ▶ 침수피해예상 건물수 262 채로 예측 됐다.

우수저류시설이 주안동 일대 침수 피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힘든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

제 17 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회의록 에 따르면, 인천시는 1991 년 ~1993 년 시비 98 억원과 토지개발공사부담금 45 억원 등 143 억원을 투입해 동양장사거리 일대 하수암거 확장공사 (800m) 를 추진 , 이 일대 상습침수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하지만 , 승기사거리 주변은 지난 2010 년과 2011 년 , 2017 년 등 세 차례 걸쳐 861 가구가 침수 , 30 년째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

허종식 의원은 “ 이번 연구를 통해 주안지구 우수저류시설로 상습침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비만 오면 불안에 떠는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승기천 복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 ” 며 “ 하수도 시설 용량 증대 등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중 ( 地中 ) 하수도 시설을 하천 형태로 복원하면 통수단면적을 대거 확보해 침수 피해를 방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 공원 ‧ 문화 공간 조성 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 등 승기천이 원도심의 랜드마크로써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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