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 의혹과 의문의 출발점은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이재명, "모든 의혹과 의문의 출발점은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 이익돈 기자 mickeylee@naver.com
  • 승인 2023.07.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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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 "거짓말 돌려 막기로는 안돼”
- 수년간 준비한 정상 국가 정책 하루아침에 뒤바꾸려고 꼼수에 의도적 혼란야기?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에 올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국토부 자료.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켑쳐/뉴스핌]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에 올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국토부 자료.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켑쳐/뉴스핌]

[경인매일=이익돈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 "모든 의혹과 의문의 출발점은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있는지도 몰랐던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종점을 바꿨다. 그랬더니 마침 그 근처에 대통령 처가 땅이 많이 있더라. 이런 주장을 믿으라는 것인가" "거짓말 돌려 막기를 한다고 비리, 부패 혐의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종점 변경 이유가 용역회사 제안에 따른 것이라는 국토부 해명도 거짓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백지화 발표 이전에는 아예 이런 용역보고서가 있는지도 몰랐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변경안에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일반 상식인데 뜬금없이 백지화를 던진 것이, 당황해서 그런 것인지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국정을 갖고 이런 식으로 농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결정에 대해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백지화 논란을 일으켜서 백지화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할 것이냐 논쟁 만든 다음에 다시 원안이냐, 변경안이냐 논쟁으로 이끌어 가서 결국 변경안을 관철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이 생긴다"고 백지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 앞에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 국민의 의심을 지워 주셔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엄정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을 또 국정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농단해서는 안 된다"며 "수년간 준비한 정상적인 국가 정책을 하루아침에 뒤바꾸려고 이런 꼼수에 의도적 혼란까지 야기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졸속으로 변경된 (고속도로) 종점에 (윤 대통령의) 처가 땅이 있는 이유, 대통령 공약사항 백지화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입국하는 즉시 입장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난 13일 형법상 직권남용죄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고발장을 통해 "원 장관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서면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대통령 처가 땅이 소재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피고발인(원희룡)은 국가 및 지방 행정력을 대통령 처가의 사익을 위해 사용되게 하는 것은 물론 국토부와 양평군 공무원들이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의 종점인 강상면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특혜의혹을 제기했고 원 장관은 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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