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비판 직면한 혁신위... 커지는 이재명 책임론
안팎 비판 직면한 혁신위... 커지는 이재명 책임론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8.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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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사과 후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핌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사과 후 면담을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코로나 초선' 발언과 '노인 비하 논란', 가족사 폭로전 등 잇단 논란에 둘러싸인 혁신위에 대한 비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혁신의 대상은 혁신위', '이제 이재명 대표가 답할 시간' 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은경 혁신위에 전권을 일임하며 "혁신기구가 우리 당의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면서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의 개혁안을 전폭 수용해서 새롭게 거듭나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혁신위는 출범부터 삐걱댔다. 혁신위원 선임을 놓고 시작된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었다.

이후 김은경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로 인해 학력이 저하된 코로나 세대 학생들'에 비유한 '코로나 초선'으로 물의를 빚은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청년과의 좌담회에서 나온 "왜 미래가 짧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 1로 표결해야 하냐?"는 노인 폄하 발언으로 다시금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고, 이재명 대표 역시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잇단 혁신위의 실책에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면서 "김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850만 어르신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이 대표는) 일주일이 넘도록 숨어있다 어제 마지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답을 내놓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존재 자체가 반혁신'이라는 지적에 귀를 닫고 민심과 동떨어진 개딸들의 교조적 엄호를 등에 업은 친명계에게 영구 당권을 선사하겠다는 김 위원장과 이를 차도살인용으로 활용하는 이 대표 모습은 어찌 보면 유유상종 같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당 내부의 비판도 만만찮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본인들 처지를 생각해서 빨리 스스로 해산하든지 사퇴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 또한 "이제 이재명 대표님이 답할 시간"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민주당이 혁신위 출범 이후 더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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