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노리고 내연녀 살해후 암장
돈 노리고 내연녀 살해후 암장
  • 이상환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02.26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행 뒤 피해자 통장서 4700만원 인출

25일 안산단원경찰서는 내연녀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로 정모(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1일 새벽 안산 상록구 자신의 집에서 김모(49)씨와 말다툼 끝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영천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정씨는 범행 후 김씨의 통장에서 4천700만원을 인출한 뒤 일부를 토지 매입자금과 도피자금으로 사용한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해 서울 청담동의 상가건물 분양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투자자로 사무실을 찾아온 김씨를 알게 된 후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평소 낚시를 다니며 영천 지리에 익숙해 이곳에 김씨를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당한 김씨의 친구는 참고인 조사에서 "'정씨가 4천300만원을 투자하면 43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종용해 괴롭다'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김씨가 돈도 못 번다며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22일 김씨의 아들의 실종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뒤 김씨의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정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며 “정씨의 차량에서 삽 등을 발견,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