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석한 불가리아 대원들, 세종시 영평사 낙화(落火) 체험…한국 전통 문화에 매료 '엄지척'
잼버리 참석한 불가리아 대원들, 세종시 영평사 낙화(落火) 체험…한국 전통 문화에 매료 '엄지척'
  • 이시은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8.1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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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전통 음악·무용 정수 관람…최민호 시장 초청, 전통문화와 도시시설 체험·탐방
9일 저녁 세종시 영평사에서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열린 낙화 체험 행사에서 관음무를 공연하는 모습. 사진 = 세종시
9일 저녁 세종시 영평사에서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열린 낙화 체험 행사에서 관음무를 공연하는 모습. 사진 = 세종시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불가리아 대표단이 9일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에서 불교 전승 낙화(落火)를 체험하고 한국 전통 문화를 즐겼다.

37명의 불가리아 대표단은 이날 저녁 7시 30분 영평사 경내에서 열린 낙화(落火) 행사에서 한국 전통 불교 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관람하고 낙화(落火) 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장군면 영평사와 부강면 광제사에서 전승돼 온 불교 낙화 행사에서 불교 의식을 참관한데 이어 대웅전 앞에 매달린 낙화봉에서 쏟아지는 불꽃을 보고 감탄사를 자아냈다.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9일 저녁 영평사에서 열린 낙화 행사에서 나비춤을 공연하는 모습.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9일 저녁 영평사에서 열린 낙화 행사에서 나비춤을 공연하는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관음무, 바라춤, 나비춤, 범패 등 불교 무용과 음악을 선보여 참가 대원들이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관람했다.

대원들은 불교 의식이 끝나고, 대웅전 앞에 내걸린 낙화봉에서 쏟아지는 불꽃을 보면서 ‘엄지척’을 하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불가리아 대표단은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가 준비한 국악공연도 관람하면서 세종시 전통사찰에서 한여름밤 이국적 정취를 즐겼다.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은 1975년 서산 부석사에서 시작해 1987년 영평사 창건 이후 지속적으로 낙화 행사를 갖고 있으며 부강면 광제사 주지 원행 스님도 2006년부터 매년 낙화 행사를 개최, 불교 낙화 원형 연구의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국 낙화 행사 중 유일하게 제작방법이 문헌에 기록돼 전해지고 있는 영평사 낙화는 불교 전승 방식에 따라 숯을 빻아 만든 낙화봉에서 불꽃이 떨이지며 정화와 재난·재앙 소멸의 의미를 함축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초청으로 8일부터 세종시에 머물며 잼버리 일정을 보내고 있는 불가리아 대표단은 전통문화와 공연, 도시주요 시설 탐방 등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최 시장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환성 스님에게 전화해 "불비한 여건속에서도 시를 찾은 불가리아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낙화 행사와 불교 음악·무용 공연을 선보여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준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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