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사회, 편안한 진행과 위트 내세운  '여성 사회자'
돌잔치 사회, 편안한 진행과 위트 내세운  '여성 사회자'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8.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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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김도윤기자]사회적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에 따라 그동안 미뤄오거나 소규모로 진행됐던 결혼식,돌잔치 등 각종 행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사회자가 각광을 받고있다. 편안한 분위기와 안정된 진행은 물론, 고급스러우면서도 센스 있는 사회자를 찾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현재 행사 업계에서는 업장과 연계된 사회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전문 사회자들이 상당하다. 특히 댄스, 노래, 마술 등의 특기를 가진 사람들은 물론 개그맨 사회도 한때 유행을 이뤘다.

다만, 주먹구구식으로 사회를 진행하다보니 부작용도 생겨났다. 일부 사회자들 사이에서는 행사 취지에 맞지 않는 발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도를 넘는 행동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니랜서'라는 이름으로 대학교 1학년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업계에 들어선 여성 전문 사회자 한희재씨는 한 주에만 적게는 6건, 많게는 18건씩 행사를 돌며 스피치 역량을 키웠다고 한다. 현재까지 무려 돌잔치만 3,500건 이상 진행한 전문 여자 사회자로 경력만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어 그녀는 "처음엔 여자 사회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어요. 실제 제가 속해 있던 에이전시에도 여자 사회자는 저 뿐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버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어요. 스피치도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돌잔치 행사를 모니터링하면서 저만의 행사 노하우를 만들고 싶었어요." 라면서 "다른 사회자들이 자신만의 특기로 마술, 댄스, 노래를 생각할 때 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위트있는 진행에 집중했어요. 유쾌하지만 무례하거나 과한 장난이 없는 사회말이죠"라고 밝혔다.

또한, 돌잔치 사회는 무엇보다 행사에 임하기 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한다는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누구보다 행사에 진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행사를 이끌어가는 사회자가 진정성이 부족하다면 반쪽짜리 행사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진심을 가지고 임하는 것만큼 전문 사회자에게 이보다 중요한 덕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초저출산시대로 접어드는 가운데 소중한 내 아이의 첫 생일인 돌잔치를 준비해야 하는 아빠,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사회자 선택이란 중요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할 수 밖에 없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기들에게 친근한 여성 사회자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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